영주권 랜딩 1년 후 소득 비교해보니
18년도 총 중위 소득, 전체의 78% 차지
"이민 전 캐나다 근로 경험이 변화 주도"
18년도 총 중위 소득, 전체의 78% 차지
"이민 전 캐나다 근로 경험이 변화 주도"
지난 10년간 캐나다 신규 이민자들의 소득 수준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의회예산처(PBO)가 12일 발표한 신규 이민자들의 소득 역학에 관한 독립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캐나다로 이주한 신규 이민자의 총 중위 소득(영주권 취득 후 1년)이 모든 세금 신고자 소득 중앙값의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지난 2014년 55%에 그쳤으나 4년 만에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는 신규 이민자들의 총 수입이 모든 세금 신고자들의 총 수입 대비 훨씬 더 빠르게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 요인에는 영주권 취득 전 캐나다에서의 근로 경험 증가, 남아시아 출신 이민의 증가, 가족 초청으로 유입된 이민자들의 유대(소셜 네트워킹) 강화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특히 신규 이민자들이 영주권 랜딩 전 캐나다에서 근로 경험을 쌓은 것이 소득 수준을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봤다.
2014년과 2018년 사이 임시 근로자들의 수는 학생과 난민을 제외하고 44% 증가했고, 학생과 난민을 포함한 경우 57% 늘어났다. 이 기간 총 11만2000명의 임시 근로자 증가 중 인도인 수는 약 4만5000명에 달했다.
이러한 임시 근로자들이 영주권 취득 전부터 노동시장에 참여하면서 (영주권)랜딩 이전 해의 캐나다 총 소득 중앙값은 2007년부터 증가해왔다. 임시 근로자들의 총 중위 소득 수치는 2006년 전체 주민의 약 49%를 차지했으나 2013년 약 89%로 증가했다.
이브 지룩스(Giroux) 의회예산정책관은 보고서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신규 이민자들의 노동시장 결과가 2010년대에 상당히 개선되었다"며 “이러한 추세는 2015년 익스프레스 엔트리(EE)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입국 후 1년 간의 이민자들의 수입으로 보면, 아시아 출신 이민자가 개인들 간의 소득 격차인 상대 소득(relative income)에서 가장 많은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8년 전체 상대 소득에서 22.7%포인트 증가 중 거의 4분의 1(16.1%포인트)이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인도가 8.5%포인트로 전체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인도 다음으로 인구 수가 많은 중국의 경우는 전체 22.7%포인트 증가 중 3.1%포인트, 한국을 포함한 기타 다른 아시아 국가는 4.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유럽의 경우는 2.7%포인트, 아프리카와 미국의 경우는 각각 2%포인트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신규 이민자의 소득과 캐나다 중위수(median) 사이의 소득 격차가 작을수록 생산성에 대한 구성 효과(compositional effect)가 감소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소득)격차를 완전히 없애면 캐나다의 생산성은 0.21%포인트까지 증가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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