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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밥상 물가’ 내년 완화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2-07 11:18

최대 4.5% 상승··· 둔화됐지만 부담은 여전
4인 가족 기준, 올해보다 700달러 더 지출



2년 연속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은 국내 식료품 물가가 내년에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도 먹거리 불안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과 궬프 대학 식품연구소가 7일 발표한 2024 식품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식료품 가격은 주요 8개 품목군에서 평균 2.5~4.5%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캐나다 4인 가족이 내년에 식료품 구입에 연 1만6297.20달러를 지출할 것이란 의미로, 올해보다 701.79달러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유례없는 산불과 홍수,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이 내년에도 에너지 비용 상승과 상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식품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달하우지 대학의 실뱅 샤를부아(Charlebois) 식품학 교수는 “식품 가격이 여전히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2년과 2023년의 5~7% 인상보다는 낮을 것”이라며 “기대 이상의 비싼 가격으로 충격을 받는 ‘스티커쇼크(sticker shock)’ 현상이 내년에는 식료품점 전반에서 비교적 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8개 품목군별 가격지수를 보면 채소류(5~7%)와 육류(5~7%), 제빵류(5-7%) 부문의 가격 인상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과일류는 내년에 1~3%, 해산물류는 3~5%, 유제품류는 1~3%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반적으로 대다수 식품 품목의 가격 부담이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요식업계 이용 부담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많은 음식점들이 투입 비용 상승과 고용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년에 음식 가격이 올해보다 낮은 3~5%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별로는 뉴브런즈윅주(올해 기준 6.4%↑), 앨버타주(올해 기준 5.5%↑), 매니토바주(5.7%↑), 온타리오주(5.5%↑) 및 서스캐처원주(5.0%↑) 등에서 내년에 식품 가격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BC주(5.9%↑)는 올해와 같은 인상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보고서는 2022년 8월과 2023년 8월 사이 1인당 월 식료품 지출이 261.24달러에서 252.89달러로 감소했음을 발견했다. 실제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4인 가족의 연간 식료품 지출액은 당초 예상보다 693달러 적은 1만5595.40달러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지출 감소는 캐나다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식품의 양과 질을 감소시킨다”며 “현재 여러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식료품 부문의 경쟁을 늘리고 강화할 법안이 마련되면 캐나다 식료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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