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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발’ 트랜스링크 재정난··· 축소 운영 위기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0-26 13:04

인플레이션 여파에 2033년까지 47억불 적자 예상
“지원 없다면, 최대 60% 축소 운영해야” 정부 압박


광역 밴쿠버 시민들의 대중교통을 책임지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다면 서비스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역 밴쿠버 지역 시장들로 구성된 지역교통 시장협의회(Mayor’s Council on Regional Transportation, 이하 협의회)2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트랜스링크의 적자 규모가 4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트랜스링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에 상당한 수준의 승객 수가 감소하면서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당시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팬데믹 지원금을 받긴 했지만 승객 수가 꾸준히 회복되고 나서도, 인플레이션과 인건비·운영비 상승의 여파로 적자 규모가 더욱더 부풀어지게 됐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에 BC 정부는 재정난으로 요금 인상과 서비스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트랜스링크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4789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협의회는 만약 이러한 재정난이 계속 이어지고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다면, 매년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연간 6억 달러의 적자에 직면할 수 있다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트랜스링크의 서비스는 최대 60% 축소 운영되면서, 시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트랜스링크의 케빈 퀸(Quinn) 대표에 따르면 트랜스링크는 북미에서 세 번째로 바쁜 버스 시스템과 네 번째로 바쁜 철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승객 수를 회복했다. 이에 현재 트랜스링크 버스 노선의 과밀 현상은 지난해 동기 대비 60~70%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협의회는 트랜스링크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해 주정부와 협의 중에 있고, 조만간 연방정부와도 논의를 할 예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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