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혹시 내가 매너 빌런?” 상대방에게 호감 얻는 4가지 대화법

이경은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0-03 08:43

말실수 줄이고 말센스 높이려면
말 한 마디로 뜻밖의 기회를 잡기도 하고, 혹은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어떻게 말해야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인간 관계가 편안해지고 나한테도 이득이 될까? 최근 <돈을 부르는 매너(출판사 데이원)>라는 에티켓 서적을 펴낸 민경남 KN프로퍼티즈 대표는 2일 “매너가 좋은 사람이 직장에서 승승장구할 확률이 높고, 사업가도 매너가 좋을수록 더 많은 행운이 따른다”면서 “매너와 자산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수성가한 부자들 중에는 매너가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음은 민경남 대표가 소개하는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말하기 기술 4가지다.


1️⃣거절은 최대한 짧고 분명하게

지인의 부탁을 거절해야 할 때,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고민할 때가 있다. 거절해야 하는 이유를 구구절절 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최대한 짧게 직접적으로 거절하는 것이 최선이다. 상대방은 간절한 마음에 부탁했는데, 괜한 설명 때문에 오히려 마음에 더 상처를 받기 쉽다.

가령 친구가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하면 관계를 망칠까봐 ‘미안해, 이번 달은 사정이 어려워’라고 에둘러 말하면 ‘그럼 다음 달엔 가능해?’라는 꼬리 질문이 이어질 수 있다. ‘미안해, 그렇게 큰 금액은 힘들어’라고 말하면 ‘그럼 작은 금액은 가능해?’라고 물어올 수 있다. 상황이 곤란하고 난처할수록 짧고 간단하게 대답하는 것이 낫다. ‘미안해, 돈은 빌려주기 어려워’라고 말하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2️⃣꼰대되기 싫으면 입 닫아라

동창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이때 자녀나 인맥, 학벌 등 남들이 들었을 때 자랑이라고 느껴지는 말은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모임 참석자들 사이에 관심사가 겹치지 않는다면 해당 분야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말하게 된다면 최대한 짧게 끝내도록 하자.

남들이 궁금해하지도 않고 묻지도 않는 이야기를 큰 소리로 침까지 튀기면서 떠드는 것은 인간 관계에선 마이너스다. 혹시 모임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남이 하는 말을 중간에 끊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 입은 닫고 귀는 여는 것이 기본 매너다. 말하는 동안에는 배울 수 없고, 들어야만 배울 수 있다. 내용을 짧게 말하는 것은 ‘능력’이고, 짧은 내용을 길게 말하는 것은 ‘폭력’이라는 말도 있다. 정 말을 많이 하고 싶다면 강연장에서나 하자.

3️⃣고민 상담엔 “어떻게 하고 싶어?”

지인이나 후배가 힘든 일을 어렵게 입 밖에 꺼냈을 때, 어떻게 답해주는 것이 좋을까? ‘그런 고민은 누구나 하는 거야’ 혹은 ‘나도 예전엔 말이지...’라는 식의 고리타분한 대답은 상대방을 힘 빠지게 할 뿐이다.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일방적인 훈계에 불과하다. 아예 남한테는 섣불리 조언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워두는 것도 방법이다. ‘내 코가 석자’라고 말하면서 대답을 회피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후배가 상담을 요청해 오면, 즉답은 하지 않는 게 우선이다. 후배가 계속해서 조언을 구하면 ‘너의 10년 후 모습을 상상해 말해 달라’고 요청해 보자. 이 과정에서 후배가 원하고 추구하는 목표를 찾아낼 수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나서 공감해야만 해답이 보인다.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 혹은 ‘그러네, 어떻게 하면 좋을까?’와 같이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4️⃣연봉 앞자리까지 바꾸는 말센스

회식 자리에서 총무 역할을 한 선배에게 건배사를 하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만약 선배에게 ‘감사합니다. 다음 번 회식 자리에도 꼭 참석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감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점수를 딸 수 있는 센스 있는 발언은 ‘다음 번 회식은 제가 준비하겠습니다!’이다. 총무는 회식 장소와 메뉴 선정 등으로 신경써야 할 일이 많은데, ‘다음에 또 불러 주세요’라고 말하면 귀찮은 일은 떠맡긴다는 인상만 주게 된다. ‘다음 번 회식 총무는 제가 맡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하는 것이 관계를 지키면서 호감을 사는 결정적 한 마디다. ‘귀찮은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센스 있는 말 한 마디로 자기 자신을 회사에서 알려 나가면, 연봉 앞자리를 바꾸는 것도 금방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주방을 보면 돈 관리 능력이 보인다
살림 9단이 알려주는 정리의 기술
[왕개미연구소]
“마트에서 할인 행사라고 해서 잔뜩 사 놨는데, 막상 먹으려고 꺼냈더니 유통 기한이 지나서 결국 다 버렸어요.” “새로 산 소스를 어디에 뒀는지 까먹어서 다른 걸 새로 샀는데, 며칠 뒤...
혼자가 익숙할수록 커지는 단명 리스크
20~30대女, 40~50대男 고독지수 높아
[왕개미연구소]
아프지 않고 오래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몸에 좋은 음식이나 규칙적인 운동만으로 해결되진 않는다. 지난 1938년부터 현재까지 85년 동안 진행 중인 하버드 대학 연구(성인 발달 탐구)에...
[왕개미연구소] 7080들이 알려주는 은퇴 생활 꿀팁
닥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은퇴 생활,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까. 이럴 땐 나보다 한발 앞서 은퇴를 경험한 인생 선배들의 충고를 참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가 지난달...
은퇴 로드맵 짜기, 막막하시죠?
인생 선배들의 꿀팁 알려드려요
[왕개미연구소]
“은퇴한다는 게 상상이 안 갔어요. 40년 일하고 퇴직했는데, 사회에서 밀려난 느낌이 듭니다.” “퇴직 후 처음엔 집에 있는 게 좋았는데 어느 순간 답답해지더군요. 나만의 일상 루틴을...
100세 시대, 노화 시계 속도 늦추려면
[왕개미연구소]
▲이집트의 국민 음식 몰로키야./조선DB동갑이라도 노화 시계는 30년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인간의 삶을 추적하는 초장기 프로젝트인 ‘더니든(Dunedin) 연구’가 밝혀낸 데이터 분석...
日 노후 일타강사 노지리 핀웰연구소 대표
60대 은퇴자 행복지수 오각형 분석해보니
“노후엔 혼자서 즐겁게 사는 게 최고다” vs “그래도 둘이 서로 의지하며 늙어가는 게 좋다”은퇴는 부부가 인생 쉼표를 찍고 새롭게 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출발점이다. 자녀들이...
노후에도 ‘젊고 건강한 뇌’ 유지하려면
日 뇌과학자 니시다케유키 박사 인터뷰
[왕개미연구소]
“나이 드니 사는 게 따분해.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 “뭘 해도 즐겁지 않고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귀찮아. 의욕도 없고, 그냥 이대로 살래....
장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무병장수 건강팁
“내 발로 건강하게 걷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죽으면 좋겠다.” “90세까지 내 밥은 내가 직접 해 먹고 살다 생을 마치고 싶다.” “요양원 침대에 누워 영양제 맞으면서 자식들 돈줄...
혈액형별 위험 질환 살펴봤더니
[왕개미연구소]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속설인데도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은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다. 혈액형 성격설이란, 사람의 성격이 혈액형에 의해 결정되거나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요즘...
말실수 줄이고 말센스 높이려면
말 한 마디로 뜻밖의 기회를 잡기도 하고, 혹은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어떻게 말해야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인간 관계가 편안해지고 나한테도 이득이 될까? 최근 <돈을 부르는...
밤잠 못 이루는 불면증 환자 72만 시대
日 꿀잠 전도사 스미야료씨 줌 인터뷰
[왕개미연구소]
▲Getty Images Bank한국은 전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잠을 적게 자는 나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3개 주요국 중에서 일본의 수면 시간이 7시간 22분으로 가장 짧았고, 그 다음이...
아침 공복에 마시는 모닝커피는 피해야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지난해 우리나라 커피콩(생두·원두) 수입액은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 역대 최대치였다. ‘커피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제 커피 없는 일상은 상상할...
지난 19일 조선닷컴에 게재한 ‘은퇴하고 집 줄여도… 부부에겐 각방 필요하다’라는 기사는 일본 노후문제 전문가의 ‘1인1방론’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일본의 노후문제 전문가는 100세 시대에 부부가 행복한 노년 생활을 보내기 위한 주거 형태 조건으로...
[뉴스 TALK]요즘 서울 강남권 PB센터엔 달러화 예금 문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19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초에 70억달러 수준이던 달러 예금 잔액은 조금씩 늘어 지난 15일엔 84억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서울 강남에 사는 대기업 CEO 출신 A씨는 "원화만 갖고...
직장인들 분통… 각 회사 회계팀에 문의전화 빗발작년 9월 원천징수액 10% 줄여… 미리 환급한 '조삼모사 정책' 파장주택마련저축·주식형펀드 등 소득공제 혜택 축소도 영향내년엔...
"가족 차명계좌는 조심하세요."올 들어 은행·증권사·보험사 직원들이 부자 고객들을 만나면 빠뜨리지 않고 건네는 이야기입니다. 1993년에 금융실명제가 도입된 이후 차명계좌는 원래 규제 대상이었는데, 왜 올해 이런 말이 불쑥 나오게 된 걸까요?사정을 알아보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안철수 원장의 지분 가치도 급상승해 21일 현재 3200억원에 달했다. 안 원장은 안철수연구소의 주식 372만주(37.1%)를 보유하고 있다.21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