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車도 뒤로 밀어버린 강풍··· 4년 만에 정통으로 태풍 맞은 대만

문지연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04 12:25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을 관통했다. 한 도로 옆 나무들이 부러지고 날리는 모습. /X(트위터)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을 관통했다. 한 도로 옆 나무들이 부러지고 날리는 모습. /X(트위터)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가 대만을 정면 강타해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곳곳에서 약 25만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는데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이쿠이는 전날 오후 대만 남동부 산악지역인 타이둥현에 상륙했다. 이후 점차 서부 해상으로 빠져나가는 듯했지만,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날 새벽 남서부 해안도시 가오슝을 휩쓸기 시작했다. 대만이 태풍에 직접적으로 강타당한 것은 이번이 4년 만이다.

순간 최대풍속이 140㎞에 달했던 만큼 피해도 잇따랐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가 11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길에서 숨진 채 발견된 1명의 사인이 태풍과 관련 있는지 조사 중이다. 학교와 기업도 문을 닫았고 항공편 역시 대부분 취소됐다. 이날 오전 대피 인원은 7800여명이다.

남동부를 중심으로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약 25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으며 이에 대한 복구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 약 1만3000가구의 수도 공급이 끊겼고 370여 곳의 통신기지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X(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대만 현지에서 포착된 거센 비바람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표지판과 신호등이 나뭇잎 휘날리듯 흔들거리고, 앞으로 나아가던 차량이 뒤로 밀리는 장면 등이 담겼다. 가로수들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져 날아가는 모습도 찍혔다.

태풍 '하이쿠이'의 강한 바람에 이동식 농구 골대가 밀리고 있다. /X(트위터)
태풍 '하이쿠이'의 강한 바람에 이동식 농구 골대가 밀리고 있다. /X(트위터)

대만을 휩쓴 하이쿠이는 이날 오후 기세가 한풀 꺾인 채 대만해협으로 진입했고 중국을 향해 가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태풍이 5일 오전 남부 푸젠성과 광둥성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태풍 2급 경보를 발령했다.

태풍 '하이쿠이'가 강타한 대만. 거센 비바람에 신호등이 흔들거리고 차량이 뒤로 밀리는 모습. /X(트위터)
태풍 '하이쿠이'가 강타한 대만. 거센 비바람에 신호등이 흔들거리고 차량이 뒤로 밀리는 모습. /X(트위터)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미국에서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일부 학교와 기업에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9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몇 주 사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운영 중인 페스타나 CR7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120년 만의 강진으로 21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돕기 위해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규모 6.8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9일(현지 시각)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12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2059명으로 이중 1404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추가...
중국 화웨이가 3년 만에 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2020년 미국의 제재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조달이 막힌 화웨이는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가 됐죠. 해마다 판매량도 급감했습니다....
애스펀 브라운(7)이 발견한 다이아몬드./CNN생일날 가족들과 주립공원에 간 미국의 7세 소녀가 대형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9일(현지 시각) CNN, NBC뉴스 등에 따르면 7세 소녀 애스펀 브라운은 지난 1일 아칸소 머프리즈버러의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Crater of...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냉동 김밥 시식 영상. 어머니와 함께 김밥을 먹는 이 영상은 7일 기준 11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ahnestkitchen미국 최대 식료품 체인 중 하나인...
누나 동거남 총격 살해한 후 자백
30년간 모범수 생활, 네 번째 사면 청원
▲누나의 동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사면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앤드루 서씨. /앤드루 서 후원 페이스북열아홉 살에 누나의 동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파퀴칩스가 판매 중인 '원칩 챌린지' 토르티야 칩. /파퀴칩스미국에서 14세 소년이 청양고추보다 최소 220배 매운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가 들어간 토르티야칩, 일명 ‘원칩’을 먹은...
집주인들 집 안 팔아 5개월 연속 상승세
금리 쌀 때 받은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매력 포기 못해
재택근무 확산으로 리모델링 열풍도 가세
물가 떨어져야 금리 낮출텐데 ‘월세 고공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Federalreserve Flickr미국 집값이 이상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작년 3월부터 무려 11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렸는데도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멀리서부터 딸을 의미하는 분홍색 연기를 흩뿌리며 날아오고 있는 비행기. 날개가 꺾여 추락하면서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 /엑스멕시코에서 ‘젠더리빌파티’(성별 공개 파티)에 이용된...
최근 세계 유명 관광지들이 대규모 방문객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각종 규제를 신설 중인 가운데, 각국 항구 도시에서도 크루즈 선박의 입항을 제한하겠다고 나섰다.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 메인주(州) 항구도시 바 하버는...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을 관통했다. 한 도로 옆 나무들이 부러지고 날리는 모습. /X(트위터)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가 대만을 정면 강타해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곳곳에서 약 25만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는데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4일...
윤주헌의 What’s up 뉴욕
1일(현지 시각) 찾은 미국 뉴욕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 하루 75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이 역 곳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뉴욕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스퀘어 인근도...
시상식에서 여성 축구선수에게 ‘강제 키스’를 했다는 이유로 90일 정직 징계를 받은 스페인축구협회의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는커녕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버티겠다고 선언했다.스페인 뉴스통신 EFE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은 1일(현지 시각) 성명을...
머스크 전기 집필한 아이작슨 WSJ에 ‘트위터 인수 전말’ 에세이
작년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 본사에 세면대(싱크대)를 들고 출근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 사진과 함께 ‘트위터 본사에 들어가는 중-싱크를 안으로 들여보내줘(Let that...
태풍 사올라, 2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접근
홍콩에서 태풍 사올라의 강풍으로 넘어져 수십미터 날아간 여성. /엑스5년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 사올라가 홍콩과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강풍이 나무를 쓰러뜨리고, 해일과 홍수로 도심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졌다. 시속 160km 이상의...
▲Getty Images Bank미국의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햄버거 고기패티 등의 크기를 실제보다 광고에서 크게 묘사했다며 현지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버거킹은 이들의 소송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로 표기) 방류를 개시한 24일 이후 중국에서 반일(反日)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내 일본인학교에 중국인이 돌을 던진 사건이 일어났고, 일본 관공서와 식당은 중국에서 걸려온 항의 전화로 업무가...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이후 교권 침해 문제가 사회적 논란인 가운데, 미국에서도 비슷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25일 주중 일본대사관이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주중 일본대사관 홈페이지후쿠시마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로 표현) 방류로 중국의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중...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