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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앓던 아이의 돌연사··· “산불 연기 연관 조사”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7-18 14:05

대체로 건강했던 아이, 기침 심하게 하다 숨져
“산불 연기 폐질환자에 위험··· 야외 활동 최소화해야”



천식을 앓고 있지만 대체로 건강했던 9세 아이가 갑작스러운 기침과 호흡 곤란으로 돌연 숨진 가운데, BC 검시소는 산불 연기와 아이 죽음의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캠룹스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져 있는 소도시 100마일 하우스(100 Mile House)에 거주하던 9세 소년 카터 바이(Vigh)는 지난 11일 여름 캠프 참석 후 귀가해 집에서 쉬던 중 갑자기 심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천식 흡입기를 사용하고 찬물로 샤워도 했지만, 카터의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부모는 카터와 응급실로 향했지만 아이는 기침으로 인한 호흡 곤란으로 의식을 잃었고,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터는 그날 밤 끝내 숨졌다.

 

카터는 천식을 앓고 있었지만 운동을 즐겨했을 정도로 대체로 건강한 아이였으며, 여름 캠프에서도 산불 연기 때문에 주로 실내 활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터의 부모는 거주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기가 아이의 죽음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17BC 검시소는 9세 소년 카터의 사망이 산불 연기와 관련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고 확인했다. 검시소는 성명을 통해 산불 연기는 심장이나 폐질환자, 노인, 영유아에게 특히 위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영향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검시소는 산불 연기로부터 노출을 막기 위해서는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고 ▲운전할 때는 창문을 여는 대신 에어컨을 켜야 하며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고 권했다. 또한 HEPA 표준을 충족하는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고, 공기가 통제되는 쇼핑몰, 수영장, 도서관 등의 공공장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검시소는 덧붙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Amber Vigh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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