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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외교장관 “LNG 건설 중, 3년 뒤 한국 주요 공급국 될 것”

백수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0-14 09:33

“캐나다는 서부 해안에 400억 캐나다달러(약 41조7000억원)를 들여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건설 중이고,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8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멜라니 졸리(43)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13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는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 프로젝트”라며 “2025년부터 캐나다는 한국의 주요 LNG 공급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핵심 광물과 AI·5G 기술, 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졸리 장관은 14일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의 이행 사항을 점검하고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졸리 장관은 9일 판문점과 DMZ를 방문하고, 10일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작전 중인 캐나다 해군 호위함 ‘밴쿠버’에 승선해 군인들을 격려했다. 밴쿠버함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을 감시하는 ‘네온(NEON)’ 작전을 수행 중이다. 졸리 장관은 “캐나다의 목표는 역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행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는 유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 캐나다군의 수장인 웨인 에어 국방참모총장은 주한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내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방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심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8년 캐나다가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이후 캐나다와 중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올해 안에 발표될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전투기가 유엔 대북 제재 임무를 수행 중인 캐나다 공군 초계기에 초근접 비행하며 위협을 해 트뤼도 총리가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졸리 장관은 “상대가 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상관없이 우리는 외교 정책의 원칙대로 움직인다”며 “인권 침해나 경제적인 강압, 국제법을 따르지 않는 행위에 대해선 중국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며, 그 외 기후 변화나 보건 분야에선 협력할 것”이라고 대중 정책의 원칙을 강조했다.

졸리 장관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반도 이슈를 비롯한 북태평양 안보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이 세계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고, 이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졸리 장관은 몬트리올대·옥스퍼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몬트리올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25~35세 청년들이 참여하는 정치 포럼을 설립하고 시사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청년 운동가로 얼굴을 알렸다. 34세에 신당을 창당하고 몬트리올 시장 선거에 출마해 높은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후 당시 자유당 당수였던 트뤼도 총리의 제안을 받고 입당해 2015년 퀘벡 몬트리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미 폴리티코지는 그를 “언젠가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을 그의 수제자(protégé)”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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