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 있는 대한민국이 자유·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지지·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와 국제 문제를 분리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 역할 확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尹 “北 실질적 비핵화하면 담대한 계획 준비할 것”
윤 대통령은 국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치·경제적으로 위기라고 규정하면서도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 국민은 그럴 때마다 힘을 합쳐 지혜롭게, 또 용기있게 극복해왔다”고 했다. 그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빠른 성장 과정에서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게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많은 나라들과 협력·연대해 과학과 기술의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면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겠다.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할 경우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변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