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자유당 ‘소수정부’로 3기 재집권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9-20 20:07

트뤼도 ‘조기총선 도박’ 실패··· “과반 확보 무산”
자유당 158석·보수당 119석, ‘반쪽 승리’ 평가



지난 20일 실시된 제44대 연방 총선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 정부가 제1당 지위를 유지하며 집권 연장에 성공했다.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당은 연방 총선 직후 발표된 개표 조사에서 32.2% 득표로 158석을 얻으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트뤼도 총리가 다수정부 구성을 위해 걸었던 조기 총선 도박은 실패로 끝이난 셈이다. 캐나다에서 다수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전체 338석 의석 중 과반인 170석을 얻어야 한다. 자유당은 현재 과반까지 12석이 모자란 상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보수당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책임론은 피할 수 없게 됐다는 평가다. 또, 이번 선거 결과가 지난 8월 하원 해산 당시 원내 의석 분포와 큰 차이가 없어 선거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캐나다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당시 자유당은 155석, 보수당은 119석을 보유했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은 일반 투표에서 34% 득표로 자유당보다 약간 더 앞섰지만, 의석 확보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보수당은 최종적으로 119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제3야당인 퀘벡 블록당의 경우는 34석, 신민당(NDP)은 25석, 녹색당은 2석으로 지난 총선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주류 언론에서는 이같은 결과를 놓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선거를 치른 이유에 대해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결과적으로 트뤼도의 자유당은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 3기를 이어가겠지만, 단독 과반 확보에는 실패해 연정 구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되면 트뤼도 총리는 같은 좌파 성향인 NDP와의 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트뤼도 정부가 NDP와 손을 잡지 않고 또다시 단독 소수정부로 집권 3기를 이끌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2년 뒤인 오는 2023년 10월에 다시 한 번 조기 총선을 치룰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뤼도 총리는 화요일 이른 아침 몬트리올에서 가진 승리 연설에서 “국민들이 캐나다의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자유당을 선택했다”며 “국민들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일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화요일 오후 12시 기준 전국적으로 개표가 99% 완료됐고, 338석 중 323석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으로 우편 투표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최종 투표 결과가 집계되기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조기총선에서 약 100만 건 이상의 우편투표가 접수되었으며, 21일부터 우편 투표 개표가 시작되어 최종 집계까지 2~5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보수당 44%, 자유당 23%, NDP 17%
예산 발표 후 트뤼도 긍정평가 3%p 하락
저스틴 트뤼도 총리(왼쪽)와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지난달 트뤼도 정부의 예산안 발표 이후 연방 자유당의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면서, 연방 보수당과 지지율 격차가 2배 가까이...
보수당 37% 자유당 29%··· 총선 이래 격차 가장 커
2년 전 자유당 투표자 33% “더 이상 지지 안해”
▲저스틴 트뤼도 총리(왼쪽),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재그밋 싱 NDP 대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자유당 지지자들의 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앵거스 리드 연구소가...
당원 80%의 지지로 당명 교체 결정
내년 초 안에 공식적으로 당명 바꿀 듯
현 BC주의 제1야당인 BC 자유당(BC Liberals)의 당명이 교체될 전망이다.   16일 BC 자유당은 8000명이 넘는 당원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당명 교체에 대한 온라인 찬반투표를...
4선 의원, SNS에 ‘기후변화 부정’ 글 공유
BC 자유당 “모든 당원은 당 원칙 지지해야”
본인의 소셜미디어 페이지에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글을 공유한 BC 자유당 소속 주의원이 제명됐다.   18일 BC 자유당은 성명을 통해, BC 북부 네차코 레이크스(Nechako Lakes) 지역구의...
NDP, 2025년까지 자유당 소수정부 지지
치과치료 지원·처방약 무료 제공에 합의
보수당 “트뤼도 권력 지키는데 급급” 비판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 정부가 NDP의 지지를 받아내면서, 최소 3년간 집권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자유당과 NDP는 서로...
우편투표 결과···대부분 지역구서 당선인 확정
자유당, 그랜빌과 리치몬드 센터서 승리 지켜
우편투표 개표 결과 자유당 소속 2명의 BC주 지역구 후보가 초접전 승부 끝에 당선이 확정됐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Canada)는 밴쿠버 그랜빌 지역구의 최종 개표 결과,...
트뤼도 ‘조기총선 도박’ 실패··· “과반 확보 무산”
자유당 158석·보수당 119석, ‘반쪽 승리’ 평가
지난 20일 실시된 제44대 연방 총선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 정부가 제1당 지위를 유지하며 집권 연장에 성공했다.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당은 연방 총선 직후 발표된...
양당 지지율 31.9%-30.3% 오차범위 내 각축전
다수정부 구성 어려울 듯··· 진보·보수 협력하나
자유당 의석수서 우위 차지 ‘재집권 가능성’ 커
캐나다 총선의 공식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자유당과 보수당이 차기 총선 정당 선호도 조사에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나노스가 최근 3일간의...
여론조사 결과 보수당, 자유당에 5%P 앞서
"팬데믹 도중에 조기 총선?” 심판 목소리 커
캐나다 연방 총선 날짜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당과 자유당의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나노스가 3일 발표한 연방 정당 지지율 조사에...
밴쿠버 그랜빌의 누어모하메드 후보
17년간 42채 매매로 490만 달러 수익 내
자유당 소속 후보가 지난 10여 년에 걸쳐 부동산 투기를 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스 1130의 보도에 따르면 밴쿠버 그랜빌 지역구에서 자유당 소속으로 연방...
자유당, 보수당과 격차 벌려···NDP는 19%
트뤼도 총리, 올해 안에 총선 가능성 시사하기도
올해 안에 연방 조기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유당의 지지율이 여전히 보수당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지난 5일부터...
2018년 2월부터 대표 맡아와
다음 대표 결정까진 직분 유지
앤드류 윌킨슨 BC 자유당 대표가 10.24 총선의 패배를 인정하고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윌킨슨 대표는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사전투표 결과가 남아있긴 하지만 NDP가...
총선 D-2 여야 유세 막판 레이스···격전지 공략 나서
NDP “팬데믹 위기 극복 위해서는 재집권해야”
자유당 “조기 총선 선택한 이기적인 NDP 심판”
BC주 총선이 이번 주말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주요 격전지를 공략하며, 유세 막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BC NDP의 존 호건 대표는 유세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세금 인하, 소상공인 보호, 보육·의료 시설 개선에 초점
“BC NDP 리더쉽은 실패”···조기총선 강행 결정에 날 세워
BC 총선이 어느새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BC 자유당이 최종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율 따라잡기에 나섰다.   앤드류 윌킨슨(Wilkinson) BC 자유당 대표는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BC...
자유당 미팅 중 NDP 女 후보 두고 성적 농담
지지율 크게 밀리는 자유당, 악재 겹쳐
BC 자유당 소속 주의원들이 한 BC NDP 여성 후보를 성적 농담 대상으로 삼으며 희희낙락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 정치 팟캐스트 호스트가 SNS를 통해 공개한...
여야, 총선 앞두고 자동차 보험료 관련 공약 발표
BC NDP “팬데믹으로 얻은 이득 운전자에게 리베이트”
BC 자유당 “ICBC 독점 체제 청산해 저렴한 보험료 제공”
BC주 총선일이 약 보름여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BC주 여야가 자동차 보험료 관련 공약을 차례대로 발표하며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밴쿠버-포인트 그레이 지역구의 데이비드...
자유당 지지율, NDP에 10% 이상 뒤져···파격 공약 절실
빈집세 폐기, 독감 백신 무료 접종으로 민심 잡기 나서
BC 자유당이 PST(주세, Provincial Sales Tax) 1년 면세 카드를 들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앤드류 윌킨슨(Wilkinson) BC 자유당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자유당이 이번 10.24 총선에서 승리해...
코로나 이후 13% 상승···트뤼도 지지율도 반전
주정부 신뢰도도 ‘튼튼’, BC 호건 수상 신뢰도 75%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캐나다 전국으로 확산한 이후,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의 지지율이 큰 반전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여론조사 기관 레거(Leger)가 지난...
총독 대독한 43대 의회 개원연설 반응 ··· 신임투표 실시한다면 189-149 통과
6일 오타와 연방 의사당에서 총독이 개원연설을 했다. 이 연설은 영연방 국가의 전통인 국왕으로부터의 연설(Speech from the Throne 또는 Throne Speech)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총선 후 처음...
소수정부 생존 걸린 시험대··· 정부 운영 예산안 표결이 신임 결정
자유당은 지난 10/21 연방 총선에서 157석을 얻었다. 재집권에는 성공했지만 과반수에서 13석이 모자란 소수정부이다. 공식적인 연정도 거부하고 당당하게홀로 서겠다고 선언했다....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