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보다 2배 선명한 화질과 음향… 지역별 코드 살펴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VCR보다 2배 선명한 화질과 음향… 지역별 코드 살펴야

DVD(Digital Video Disc) 란 음성과 영상 정보가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돼 있는 디지탈 저장매체이다. 크기는
지름 12cm로 CD크기와 비슷하지만 일반 CD의 6∼8배 정도의 용량을 담을수 있다. 따라서 화질과 음질이 아날로그 방식인
비디오 테이프보다 각각 2배, 3배 정도 뛰어난 고화질의 영상과 현장감있는 음성을 담을수 있다.

DVD플레이어를 살 때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지역별 코드이다. 영화배급사들이 DVD타이틀 유통으로 영화 흥행에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해, DVD플레이어 제조업체에 서로 다른 국가코드를 사용하도록 요구했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생산한 DVD플레이어의
지역코드가 서로 다르다. 쉽게 말해 미국에서 영화관 개봉 후 DVD타이틀로 출시된 영화를, 서울의 영화팬들이 영화관 상영
전에 미리 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지역별 코드는 DVD타이틀에도 그대로 적용 되므로 해외에서 구입한 DVD타이틀을 캐나다내 DVD 플레이어로는 재생해 볼 수
없다. 물론 DVD플레이어를 기계적으로 조작하면 이같은 코드제한을 풀 수는 있다. (참고: 각 지역별 DVD 코드)

또한 선명한 화질을 중시한다면, '프로그래시브' 방식을 지원하는 DVD플레이어를 고르는 게 좋다. 프로그래시브식 DVD플레이어는
TV에 투영되는 주사선이 최대 480개로 일반 DVD플레이어(240~330개)의 최고 2배 가까이 많아 30~40% 가량
화질이 선명하다.



그리고 DVD를 보기 위해 전용TV가 따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색감을 제외하고 단순 화질만 비교했을때 DVD가 구현하는
화질 수준은 수신 감도 좋을 때의 TV방송과 비슷한 정도이기 때문에, 웬만한 TV라면 DVD 플레이어와 연결해 보는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갖고 있는 TV가 DVD의 고품질 영상신호를 재현할만한 수퍼-VHS 입력단자가 있어야 재대로된
디지탈 영상을 구현할수 있다.



전문가들은 2∼3년 후 DVD플레이어가 VCR을 완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DVD 플레이어는 단순히 영상만 재생해주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것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스피커 등의 부가시스템이다. DVD플레이어와 함께 6개의 스피커(중저음 우퍼 1개
포함)를 갖춘 홈시어터 시스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영화같은 화질과 영화관과 맞먹는 현장감을 주기 때문이다.
DVD플레이어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진 최근엔 200∼300달러대 보급형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높은 가격으로 거부감을 안겨주었던
홈시어터시스템도 급락세이다. DVD플레이어의 급격한 보급에 따라 이미 로저스나 블록버스터등의 대형 비디오 대여점은 벌써 절반이상의
영화를 DVD로 갖춰놓았으며 다운타운의 버진스토어에 가보면 비디오 테입은 이제 구석으로 밀려나고 매장 대부분을 DVD가 채우고
있는것을 목격할수 있다. 점점 길어지는 밴쿠버의 밤에 대비해 보고싶은 영화를 선명한 화질과 음질로 즐기고픈 영화팬이라면 DVD플레이어
구입을 적극 고려해 봄이 어떨까? <김정기 기자>

DVD 각 지역별 코드

1: 미국, 캐나다

2: 서유럽, 일본, 중동

3: 한국, 홍콩, 대만

4: 호주, 뉴질랜드

5: 동유럽, 아프리카, 북한

6: 중국

0: 전지역 가능

홈시어터 시스템이란?

홈시어터 시스템은 보통 DVD플레이어, AV앰프, 5.1채널을 재생할 수 있는 6개의 스피커로 구성된다. AV앰프는
음을 증폭해주는 프리앰프 및 파워앰프가 내장되고 스피커를 여러개 연결해 입체음향을 만들어준다. 또 스피커는 전면중앙과
좌우에 하나씩 3개, 후면 좌우에 하나씩 2개, 그리고 저음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서브우퍼로 구성된다. 깨끗한 화면에
전후좌우에서 쏟아지는 현장감은 이렇게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초보자일 경우에는 패키지 형태로 나오는 홈시어터 제품이 가격대도
저렴하고 밸런스면에서도 괜찮지만 차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패키지 제품일지라도 단품처럼 분리된 제품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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