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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1% 싸움이냐, 두자릿수 차이 격차냐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4-05 12:16

선거 앞두고 막판 총력전 박영선 “민생 서울시장 뽑아야” 오세훈 “시민들, 文정부에 분노”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與野) 후보들은 5일 지지층을 투표소로 결집하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다. 1%의 박빙 싸움”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 민심이 커지고 있다. 두 자릿수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최인호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우리 후보들이 날이 갈수록 선전을 하고 있다. 결국 피 말리는 1% 싸움으로 갈 것 같다”고 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실시된 지지율 조사에선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렸지만, 사전 투표를 기점으로 역전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내부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차이가 한 자릿수에 들어선 후로 계속해서 좁혀지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한 표 한 표가 더욱 절실해졌다”며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이 한 분이라도 더 투표장에 모시도록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시장은 민생 시장을 뽑아야 한다. 서울시도 민주당도 확 바꾸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를 향한 ‘내곡동 땅 투기’ 의혹도 다시 제기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캠프는 이날 오 후보의 거짓말을 강조하는 논평과 메시지를 총 10여차례 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공직 후보자의 거짓말은 허위 사실 공표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 행위”라며 오 후보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사전 투표 직전에 발표됐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판세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면서 야당으로 표심이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사전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다. 남은 이틀간 특별한 변수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최근 추세를 보면 두 자리 숫자 차이로 이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지층 집결을 위해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는 실망에서 분노로 바뀌었다. 서울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은 정권 교체를 하라는 무언(無言)의 명령”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오 후보 배우자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선 “정치 공작”이라면서도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무책임한 의혹 제기로 선거 끝나고 사법적 처벌을 받을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영선 “吳의 거짓말 심판을” 오세훈 “정권 교체는 시민 명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논란과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놓고 언쟁을 벌였다. 박 후보는 “거짓이 판치는 서울시를 만들지 않겠다”고 했고, 오 후보는 “서울부터 공정과 상생을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회관에서 5일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회 시작 전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회관에서 5일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회 시작 전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吳 거짓말 심판” “朴 존재가 거짓말”

이날 방송 토론에서도 박 후보는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관련 의혹에 대한 공세를 펴고 “오 후보의 거짓말을 심판해달라”고 했다. 민주당과 박 후보는 오 후보가 2005년 처가의 서울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왔다가 인근 생태탕 집에 들렀으며 서울시장 재임 기간 중 이 땅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후보가 이날 토론에서 거듭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자, 박 후보는 “거짓말한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아이들에게 뭘 가르치느냐.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민주당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잘못을 저질러 보궐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했던 당헌·당규를 개정한 것을 언급하며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다. 후보 안 내기로 해놓고 규정까지 바꿔서 나온 것 아니냐”고 했다.

◇”임대차 3법 방향 맞아” “정책 실패로 서민 피눈물”

두 후보는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고 했던 것을 언급하며 “임대차 3법은 안 고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정책 방향은 맞는다”며 “다만 개혁할 때 발생하는 일시적 부작용에 대해 국민께 호소해야 했는데 시기를 놓쳤다”고 했다. 오 후보는 “앞으로 2~3년간 전·월세 값이 계속 오를 텐데 법을 개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가진 자들의 입장을 대변해서 그렇다”고 했다.

정부의 공시가 인상 정책을 두고도 부딪쳤다. 오 후보는 “정부의 공시지가 급격 상향 조정에 서울시민 재산세가 급격히 올라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당과 조정해서 고치겠다”며 “그 일은 제가 할 수 있고, 오 후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내놓은 ’21개 다핵 도시' 공약을 놓고 “서울에는 25자치구가 있는데, 다핵 도시는 21개”라며 “네 자치구는 어디가 빠지냐”고 했다. “지난번 토론에서는 예산이 5년간 4조원이 들어간다고 했는데, 매니페스토에는 1년에 4조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계산이 틀렸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오 후보는 항상 계산이 틀리신다”며 “임대료 평균값도 모르시는 분 아니냐”고 했다.

◇”吳는 MB와 세트” “정권 교체가 시민들 명령”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과거 광화문 집회에 나가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래도 되는 거냐”고 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야당 얘기와 국민 의사를 무시하면 독재자 아닙니까”라고 했다. 박 후보가 “또 이런 집회에 나가 민생을 얼어붙게 만들 것이냐”고 하자, 오 후보는 “그 집회를 열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가. 문재인 정부가 시민들의 원성을 듣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며 “서울시장을 야권에서 탈환해 내년 정권 교체를 하라는 것이 시민들 무언의 명령”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MB 정권의 BBK 사건으로 국민들이 얼마나 아프고 분노했냐”며 오 후보를 향해 “MB와 세트”라고 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분노로 바뀌었다”면서 “그 분노가 저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反)미래, 반(反)청년의 정치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송혜진 기자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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