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6일 평택 미군기지 앞에서 미군 철수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몸싸움 하고 있다. /페이스북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6일 평택 미군기지 앞에서 미군 철수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몸싸움 하고 있다. /페이스북

좌파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6일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앞에서 “주한미군은 코로나 부대”라며 주한 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확성기를 들고 “주한 미군이 하는 거라곤 겨우 범죄 저지르기, 코로나 옮겨서 퍼뜨리는 것뿐”이라며 “주한미군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당장 철수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대진연은 “현재 주한미군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주한미군 확진자 비율은 대한민국 국민 확진자 비율에 무려 16배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의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따르지 않는 주한미군에 의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주한미군을 “코로나 온상”이라며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마스크도 끼지 않고 광란의 댄스파티를 벌였던 주한미군을 기억하느냐”며 “우리를 지키는 게 아니라 국민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것으로 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고 했다.

대진연은 페이스북으로 시위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코로나부대 미군기지 폐쇄하라! 코로나부대 주한미군 철수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미군이 방역 지침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이들은 여러명이 확성기를 돌려쓰며 40분넘게 발언을 이어갔다. 대진연은 1인 시위 형태로 집회 신고를 해놓고, 5인 이상이 집회 장소에 머무는 등 ‘5인 이상 집합 금지’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들은 주한미군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며 미군 기지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수십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5인 이상 집합금지인데 제정신인가” 민원 속출

지역 카페에서는 대진연의 반미(反美) 시위에 대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대진연은 지난달부터 미군기지가 있는 동두천·평택 일대를 돌면서 집회를 이어왔다. 이에 지역민들은 “외부에서 와서 집회하는게 오히려 방역 위반”이라며 “대진연 못오게 막아달라”는 민원을 넣고 있다.

한 지역 카페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라 가족도 못만나고 있는데, 집회 허가한 경찰은 제정신이냐”며 “경찰서에 전화해서 항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역민들은 “교묘하게 4명씩 모여 집회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동네에서 시위하는 것 자체가 코로나 방역 위반”이라고 했다.

이슬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