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540만 홍콩인, 영국 특혜 이민길 열렸다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1-31 11:13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반대해온 영국 정부가 31일(현지 시각)부터 홍콩 주민들에게 영국 이민 특혜를 제공한다. 영국의 이번 조치는 홍콩 주민들의 ‘헥시트HKexit·탈홍콩)’를 돕기 위한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홍콩의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 소지자들은 영국 비자 신청 시 5년간 영국 내 거주·노동이 허용되고, 5년 뒤에는 영주권을, 다시 1년 뒤에는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금껏 BNO 여권 소지자는 6개월간 영국 체류만 가능했을 뿐, 영국에서 취업을 하거나 거주할 수 있는 권리는 없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6월 30일 홍콩 내 반중(反中) 세력을 감시·처벌하는 홍콩보안법이 시행되자 “홍콩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의 이민법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하고, 7개월만에 이번 조치를 시행했다. 영국 정부는 향후 5년간 32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의 홍콩인이 BNO 비자를 통해 영국에 이민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의 혜택을 받는 홍콩 주민은 전체 인구(750만 명)의 72%인 540만 명에 달한다. 홍콩에서 BNO 여권을 갖고 있거나, 여권 소지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한 숫자다. BNO는 1997년 홍콩 반환 전까지 영국이 홍콩 거주자들에게 발급한 특수 여권인데, 여권 소지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 등 가족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도 1997년 7월 1일 이전 홍콩 출생자는 원한다면 영국 BNO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홍콩 주민들의 영국 이민 쇄도로 올해 2802억 홍콩달러(약 40조 원)의 자금이 홍콩에서 해외로 유출될 것이고, 5년간 5880억 홍콩달러(약 83조 원)가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홍콩 주민들의 엑소더스는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영국의 조치에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중국 정부는 BNO 여권의 효력 중지를 발표했고 향후 영국 등을 향한 추가 보복 조치도 예고했다. 홍콩 정부 역시 “중국 정부와 입장을 같이 한다”며 31일부터 BNO 여권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같은 발표로 향후 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 주민들이 출국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벌찬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코로나의 발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우한(武漢) 수산시장에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WHO팀의 일원인 동물학자 피터 다스작과의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스작은 코로나 발원과 인수 교차...
끝 없이 치솟는 미국 집값미국은 코로나 대유행에도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일리노이주(州) 프린스턴의 한 집 앞에‘주택 판매’광고판이 세워져 있는 모습.“주택시장이...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 중 한 명인 하버드대 에릭 페이글딩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국산 KF94 마스크를 사진을 올리며 추천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내가 가장 즐겨 쓰는 최고급...
플로리다에서는 아동 폭력 수사중이던 FBI요원 2명 총맞고 숨져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2일 새벽(현지 시각) 벌어진 총기난사로 어린이 5명과 성인 1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 오클라호마주의 소도시...
캘리포니아 교통부(CALTRAN) 관계자 트위터에 올라온 사고 지점 드론 영상. /트위터 캡처폭우와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일부가 뜯겨 나갔다.29일(현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원 탄핵 심판을 앞두고 선임한 5명의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했다고 CNN 방송이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CNN에 따르면 트럼프가 최근 꾸린 5명의 변호인단은 탄핵심판을 약 일주일 앞두고 모두 사퇴했다. 트럼프 탄핵 심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반대해온 영국 정부가 31일(현지 시각)부터 홍콩 주민들에게 영국 이민 특혜를 제공한다. 영국의 이번 조치는 홍콩 주민들의 ‘헥시트HKexit·탈홍콩)’를 돕기 위한 것이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홍콩의 영국해외시민(British...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임기 초반부터 가족·친척 관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이든은 전임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개인 사업에 이용하고 자녀를 백악관에 채용한 것을...
러시아 정보기관 KGB 출신 스파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러시아가 40년 가까이 공들여 키운 자산”이라고 표현했다고 27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해 G8에서 퇴출된 바...
파리 시내서 야구 방망이와 둔기로 폭행 당해 온몸 골절상
파리 시내에서 15세 남자 중학생이 또래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무자비한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프랑스인들이 충격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 대통령 선거의 선거인단 결과를 인증하려던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친(親) 트럼프 시위대 일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를 두고 현재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안이...
인질극 현장에서 흉악범과 대치하며 인질의 구조 시간을 벌었던 중국의 여기자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지난 22일 '윈난...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를 놓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는 중국이 미국에 또다시 군 실험실 공개를 요구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영화 ‘본 레거시’의 실험실까지 언급하며 여론전에...
미국 ‘토크쇼의 황제' 래리 킹이 23일(현지 시각) 사망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향년 87세.미국 CNN방송 간판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 /로이터 연합뉴스앞서 지난 3일 킹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로스엔젤레스 세다르 시나이 메디컬센터에서 일주일 넘게...
23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시칠리아주 팔레르모에 거주하던 안토넬라(10)는 지난 20일 자택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안토넬라는 다섯 살 난 여동생에게 발견됐는데, 옆에는 휴대전화가 있었다고...
미 연방 하원이 1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날 투표에서 하원은 찬성 232대 반대 197로 이날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국회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린 친(親) 트럼프 시위대를 선동했다는 ‘내란 선동'...
바이든은 20일 취임 선서 때 1893년부터 집안에서 전해져 내려온 성경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UPI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낮 12시(현지 시각·한국 시각 21일 오전 2시)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바이든은 이날 오전 백악관 인근...
최악 평가 속 떠나는 트럼프 “세계가 미국을 다시 존중” 자화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퇴임을 하루 앞둔 19일 백악관 블루하우스에서 동영상 고별사를 하는 모습. 그는 대선 결과에 대해 명확히 이야기하지 않은 채 "우리의 운동을 이제 시작일 뿐,...
[바이든 취임식 D-2 / ‘캡틴 아메리카’ 이끌 첫 내각은]
바이든이 지명한 외교·안보 라인에는 ‘북한통’이 여럿 포진해 있다. 국무부 부장관 후보인 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1997년부터 대북 협상에 관여해 온 인물이다. 1999~2001년...
/페이스북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특별한 환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환자는 올해 106세. 1차 세계대전 당시 태어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 뿐만 아니라 스페인독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 두 차례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모두 경험했다.17일...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