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옥 /
고즈넉한 산기슭 풀숲 사이로
마중나온 한줄기 햇살가득히
그림처럼 서있는 사슴 한 마리
한줄기 소슬한 바람결에
화들짝 놀란 얼굴
온통 까만 눈망울은
파란 가을 하늘 머리에 이고
가을빛 일렁이는 호수같구나
긴 목을 타고 도는
태고의 슬픈 가을 전설처럼
먼길 넘어 떠난 그리운 그림자
오늘도 얼룩무늬 갈색옷 휘날리며
뜨거운 연모의 호숫가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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