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하고  돌아서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하고 돌아서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표 중단 소송을 놓고 “이게 무슨 소용이겠느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우리 변호사들이 ‘의미 있는 접근(meaningful access)’을 요구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고 썼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프의 소송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무더기로 소송을 내거나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실익을 거둘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그러나 “우리 시스템의 공정성(integrity)과 대선 그 자체도 피해를 입었다. 이건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썼다.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에서 개표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개표가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참관할 수 있는 권한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 부정 가능성이 있고, 때문에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개표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다이와 관련해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 참모들의 전략에 반대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직감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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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5일 오후 1시 20분(한국시각) 현재 바이든이 253명, 트럼프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이 선거인단 11명인 애리조나에서 승리할 것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바이든이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선거인단은 6명인데, 네바다주의 선거인단과 같다.

가디언은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주의 결과와 상관 없이 네바다주에서 이기면 최종 승리한다”고 했다. 트럼프에 대해서는 “펜실베이니아 외에도 경합주 3곳에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