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선산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장지에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엄수됐다. 영결식이 끝난 뒤 경기도 수원 선영에 도착한 삼성가(家)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슬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모습이었다. 영결식에서 오열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오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손을 잡고 팔짱을 끼며 의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 회장의 영결식이 비공개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약 1시간 동안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의 ‘약력 보고’, 고인의 50년 지기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의 추도사, 그리고 이건희 회장 생전 활약상과 지인들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들의 조화 헌화를 끝으로 약 1시간 동안의 영결식이 끝났다.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2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고인의 운구차량이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2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고인의 운구차량이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재계 인사들도 영결식에 참여했다.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등이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도 영결식을 함께 했다.

28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운구차량이 서울 리움미술관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8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운구차량이 서울 리움미술관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 영향 탓으로 영결식장에는 가까운 유족들만 참석했다. 삼성사장단과 재계인사들은 각각 별도로 마련된 방에서 영결식을 지켜봤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가운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하고 있다./2020.10.28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가운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하고 있다./2020.10.28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이 엄수된 28일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가족 선영으로 이 회장의 영정과 관이 도착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이 엄수된 28일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가족 선영으로 이 회장의 영정과 관이 도착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영결식을 마친 후 고 이 회장의 운구차는 오전 8시50분쯤 삼성서울병원을 떠났다. 운구행렬은 생전 고인의 발자취가 담긴 용산구 삼성미술관 리움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등을 거쳐 장지로 떠났다. 고인의 자택과 승지원도 리움미술관 인근에 있다.

김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