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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실에서 6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기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0-24 12:47

멕시코에서 23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가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약 6시간 만에 영안실 냉장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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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4시 29분 멕시코 푸에블라에 있는 라 마르게리타 병원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다. 아기는 임신한 지 23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로 출산 예정일보다 3~4개월 일찍 태어났다. 담당 의사는 아기가 산모의 뱃속에서 나온 뒤 활동을 보이지 않자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아기를 영안실 냉장고에 안치했다.

그러나 아기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영안실에 들른 장의사는 산 채로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 장의사는 즉시 부모와 의료진을 호출했고 이어 아기는 약 6시간 뒤인 이날 오전 10시쯤 살아있는 상태로 구조됐다.

급히 달려온 아버지가 우는 아기를 지켜보며 달래는 모습이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영상에는 아버지는 눈도 뜨지 못한 채 포대에 싸여있는 아기를 보며 “계속 싸워야 한다” “내 사랑아 힘내라” “신이여서, 작은 아이를 지켜주세요” 등을 속삭이는 장면이 찍혔다.

장의사 미구엘 앤젤 플로레스는 사망 판정을 받은 아기가 살아 있다는 걸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플로레스는 “영안실에 도착했을 때 아기가 울고 움직인다는 걸 깨달았다”며 “아기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한 이후에도 아기가 계속 울자 사망 진단서에 서명한 의사를 불렀다”고 했다. 이어 “아기가 어떻게 영안실에서 살아 남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영안실 냉장고 안은 보통 사망자의 팔다리가 썩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은 하는데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의료진은 현재 아기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돌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라 마르게리타 병원장과 멕시코 푸에블라 사회보험청(IMSS)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병원은 무능하다” “병원이 고소 당했으면 좋겠다” 등 의료진을 비판했다.

이세영 기자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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