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방송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https://images.chosun.com/resizer/1XU16PR6raPJDAFa_eKwqFnq-_Y=/616x0/filters:focal(1095x507:1105x517)/cloudfront-ap-northeast-1.images.arcpublishing.com/chosun/AL2XRBHVDRMTTAQIPMIR5EDPW4.jpg)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10일 새벽 진행한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6′형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극성-4A'형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열병식에는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수만 보더라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확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사일의 탄두부 길이도 길어져 다탄두 탑재형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화성16형 ICBM이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모습/조선중앙TV/연합뉴스](https://images.chosun.com/resizer/-Lvvhv7OiuoQzXQ5iUTCbLS2tm4=/616x0/smart/cloudfront-ap-northeast-1.images.arcpublishing.com/chosun/YYOVIMFYFZFVNBB35EOWF67NPY.jpg)
북한이 이날 새로 공개한 ‘화성-16’형ICBM 은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15’형을 개량한 것으로 군과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신형 화성-16형 ICBM의 탄두부는 화성-15형과 비슷하게 뭉툭한 형태였지만 길이와 직경이 더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화성-16형'이 사거리가 연장된 ‘다탄두 탑재형’으로 개발된 것으로 보고 정밀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다탄두 ICBM 개발에 성공했다면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이날 화성-16형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대(TEL)는 11축 22륜(바퀴 22개)으로 나타났다. 화성-15형의 이동식 발사대 9축 18륜(바퀴 18개)보다 많았다. 국방부는 화성-15형은 길이 21m, 직경 2m, 사거리는 1만3000㎞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화성-16’의 경우 이보다 길이가 2∼3m가량 긴 23∼24m로 추정된다. 외형상으로 직경도 화성-15형(2m)보다 약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추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체를 고체 연료 엔진으로 개발하고 보조엔진을 추가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정은은 연설 도중 주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호소할 땐 눈물을 흘렸지만, 신형 ICBM이 등장할 땐 웃음을 지었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4A'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조선중앙TV 캡처](https://images.chosun.com/resizer/cxDkLgZja-OAZb3VhizT9Mj_vnY=/616x0/smart/cloudfront-ap-northeast-1.images.arcpublishing.com/chosun/ZRNDFDMGPZE7PFWSFZG5QOBDWE.jpg)
또 이날 새로 공개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A형’도 주목받고 있다. ‘북극성-4A형’ SLBM은 북한이 작년 10월 2일 발사한 ‘북극성-3형’보다 직경이 훨씬 굵었다.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000톤급 잠수함이나 4000톤∼5000톤급 잠수함 탑재용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킴스(전술지대지미사일) 등 탄도 미사일 2종, 400mm급 대구경 방사포 및 500~600mm급 초대형 방사포 등 ‘신무기 4종 세트’의 개량형도 공개됐다. 이들 신무기 4종 세트는 한·미 미사일 방어망으로 요격이 어렵거나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https://images.chosun.com/resizer/CQm3dfVQxdk_t1jFOueOczrzaLQ=/616x0/smart/cloudfront-ap-northeast-1.images.arcpublishing.com/chosun/XVGCDXGRWFDYTC7QUONBF6N4XU.jpg)
북한의 이스칸데르 및 에이태킴스 미사일, 대구경 및 초대형 방사포 등은 최대 비행고도가 30~50㎞에 불과해 경북 성주기지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요격고도 40~150㎞)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및 방사포 최대 비행고도는 지난 3월2일과 9일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직경 600㎜급)가 35㎞, 3월21일 발사된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은 50㎞, 3월29일 발사된 대구경 조종방사포(직경 400㎜)는 30㎞였다.
김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