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응시 거부 등 단체 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뉴시스
12일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응시 거부 등 단체 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뉴시스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있는 의대 졸업 예정자들이 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40곳 본과 4학년 국시 응시자 대표들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냈다. 정부는 “국민 동의 없이는 추가 신청을 받아 구제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라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8일부터 시행 중인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 대상자 3172명 중 446명(14%)만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국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을 구제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5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국시 주관 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윤성 원장은 최근 “의대생 전원이 국시 응시를 재신청하면 11월 20일까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한 상태”라며 “의대생들이 국시에 응시하겠다면 정부와 적극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국시 거부 철회에 따라 본과 4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의 집단 휴학도 철회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1일 휴학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재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