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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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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20-08-17 08:39

전재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도시 사람들이 흘린 빵 부스러기
먹고 사는 비둘기 같은 사람들 
사계절 갑옷같은 옷을 입고
날개 꺾인 새처럼
좁은 건물 처마 밑에 얼굴까지 뒤집어 쓰고 누워
시계탑 시계바늘처럼
강가에 낚시하는 사람처럼
강물에 흘러가는 물고기처럼
스카이 트레인이라 불리는
철마 타고 일터로 가는 군상들
표정 없는 여권사진같은 얼굴
너도 나도 다를 것 없는 무표정한 하루
다운타운 워터프론트역 나서면
집시 냄새담은 빗물이 숲속 이끼 낀 나무처럼
엔틱이라 불리는 백 년도 넘은 건물들 사이로
관광객 웃음소리 무지개 빛 햇살같이
게스타운 증기시계 머물고
떠나지 못한 영혼들 합창같은 울음
증기 한숨으로 토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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