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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품은 '장미', 중부도 남부도 300㎜ 때린다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09 12:12

[전국 물폭탄] 수해지역 초비상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10일 제5호 태풍 '장미'가 경남을 관통해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10일까지 남해안에 300㎜ 이상의 비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중부에도 11일까지 최대 300㎜의 비가 예보됐다.

◇태풍 '장미' 10일 통영 상륙

9일 새벽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장미'는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 태풍이다. 9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2㎞의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1000hPa, 최대풍속 초속 18m(시속 65㎞)의 소형 태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미는 10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동쪽 약 9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해 오후 3시쯤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부산, 울산에 인접해 북동진하다가 오후 6시쯤 포항 부근을 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오후엔 점차 저기압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0일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특히 부산, 울산, 경남에 100~200㎜, 많은 곳은 300㎜의 폭우가 예보됐다.

◇크기는 '소형' 구름은 '대형'

태풍 장미는 올해 발생한 5번째 태풍으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된 첫 태풍이다. 앞서 4호 태풍 '하구핏'은 중국에 상륙해 상하이 부근에서 열대저압부(풍속이 17㎧ 미만인 열대 저기압)로 약화됐다.

장미는 최대풍속 초속 18m(시속 65㎞)의 소형 태풍으로 강풍에 의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고도 3㎞ 이상의 중상층에는 태풍 주변으로 건조한 공기가 분포하고 있어 태풍의 발달이 지연되고 있다"며 "태풍의 세력이 매우 약해 저기압으로 약화되는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태풍 크기에 비해 비구름은 크게 발달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이 차가운 서해안이 아닌 따뜻한 남해안 먼바다를 통과해 이동 중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10일 새벽까지 29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발달하기 좋은 환경에 있다"며 태풍 크기에 비해 비 피해는 클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민간 기상정보 업체 케이웨더의 반기성 센터장도 "서해는 현재 평년보다 해수 온도가 낮은데 남해안은 동중국해로부터 밀려오는 높은 해수 온도의 영향으로 태풍이 열에너지를 많이 받아 수증기를 많이 품고 올 수 있다"고 했다.

◇장마 끝나자마자 '가을 태풍' 오나

올해는 평년보다 태풍 발생량이 적었다. 7월까지는 태풍 2개가 발생하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한 개도 없어 평년 평균(7월까지 발생 평균 1.08개, 영향태풍 0.6개)보다 못했다. 그런데 8월이 되면서 태풍 발생량이 급증해 장마 이후엔 무더위가 찾아올 틈도 없이 태풍이 밀려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보통 8월 말부터 태풍이 많이 오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장마가 늦게까지 지속되는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면서 강수일수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 6월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가 이어지면서 비 피해가 큰 지역에 태풍이 상륙하게 되면 추가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반 센터장은 "태풍은 강풍을 동반하기 때문에 단순한 호우보다도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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