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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역무원, 코로나 환자가 뱉은 침 맞아 사망…총리실 "비열한 행동"

이현택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5-13 08:42


▲ 괴한이 뱉은 침에 맞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역무원 벨리 무징가씨. 사진은 그의 사촌 아그네스 은툼바씨가 언론에 제공한 것이다./AP 연합뉴스


영국 런던에서 역무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뱉은 침을 맞은 뒤 코로나에 걸려 사망했다. 현지 공영방송 BBC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숨진 런던 빅토리아역 매표담당 역무원 벨리 무징가(47)씨의 사연을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무징가씨는 지난 3월 22일 여성 동료와 함께 빅토리아역 중앙홀에서 근무하던 중이었다. 근무 중 한 남성이 두 사람에게 다가와 왜 서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무징가씨가 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하자 이 남성은 두 사람에게 침을 뱉었다고 그녀의 남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영국 총리실 측은 “(용의자의) 비열한 행동”이라고 논평했다.

사건 발생 며칠 뒤 두 여성은 코로나에 감염됐다. 영국교통경찰 당국은 침을 뱉은 용의자가 코로나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무징가씨는 지난달 2일 바넷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 뒤 사망했다. 평소 호흡기 관련 질환을 앓고 있어 코로나 감염 후 더 치명적인 상태에 빠진 것이다.

남편 무징가씨의 남편인 루삼바 고드 캐털레이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슬하에 11살짜리 딸이 하나 있는 부부는 입원 후 영상통화를 끝으로 이별했다. 캐털레이씨가 아내에게 영상통화로 전화를 걸었는데 화면만 보이고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가 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의사가 사망했다고 이야기 해줬다”고 말했다. 무징가씨의 장례식에는 딸 등 10명이 참석했다.

일부 가족은 영국 정부가 공공부문 노동자에게 보호장구를 지급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무징가씨의 사촌인 아그네스 은툼바씨는 BBC에 “무징가는 죽을 컨디션이 아니었다”면서 “보호장구(PPE)를 착용했거나 중앙홀에 나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3/20200513005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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