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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사전투표율 26.69% ··· 與野 지지 세력대결이 기록 만들었나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4-11 12:16

최종 사전투표율 26.69%…역대 최고치
전체 총선 투표율 60% 넘을 것이란 관측도

4·15 총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후 청주 용암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이 긴 행렬을 이뤄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10~11일 이틀간 실시된 4·15 총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누적 기준)이 26.69%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2017년 대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26.06%)을 넘어섰다. 4년 전 20대 총선 때 최종 사전투표율이 12.19%, 총선 전체 투표율이 58.0%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 투표율이 60%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 전문가들은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게 몰리는 사전투표를 택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양자 대결 구도로 총선이 흘러가면서 양측 지지층이 세력 대결을 벌이면서 투표율이 올라갔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야(與野)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최종 총선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에 들어갔다.

◇코로나 속 역대 최고 기록한 사전투표율 26.69%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08곳 투표소에서 실시된 사전투표에는 총 선거인 4399만4247명 중 1174만2677명이 투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4.75%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광주 32.18%, 세종 32.37%, 강원 28.75%, 경북 28.7%, 경남 27.59%, 서울 27.29%, 충북 26.71%, 대전 26.93%, 울산 25.97%, 충남 25.31%, 부산 25.52%, 제주 24.65%, 인천 24.73%, 경기 23.88% 순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23.56%를 기록했다.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때는 각각 26.06%, 20.1%였다. 

◇총선 전체 투표율도 높아질 듯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2014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후 최고치였던 2017년 5·9 대선 사전투표율(26.06%)를 넘어섰다. 당시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2%였다. 통상 대선 투표율이 총선 투표율보다 높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반에 전례 없는 코로나 감염증 사태를 맞은 가운데 치러진 총선 사전투표율이 예상을 깨고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총선 전체 투표율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럴 경우 지난 총선 투표율(58%)를 넘어 60%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로 총선 당일 피해 분산… 사전투표 정착도 한몫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배경을 두고 선거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밀집한 곳을 꺼린 유권자들이 분산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권자들이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와 총선 당일 등 사흘에 걸쳐 고루 분산됐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총선 당일 투표율이 과거 선거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중앙선관위는 여러 차례 사전투표가 실시돼 정착 단계에 접어든 것도 투표율이 높아진 원인으로 꼽고 있다.

◇與野 지지층 세력대결 나섰나… 정치권, 득실 계산하며 촉각

정치권은 높아진 사전투표율이 유권자들의 이번 총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인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투표율이 단순 분산 효과를 넘어 총선 자체에 대한 열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총선 승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에서는 코로나와 사전투표 정착으로 인한 분산 효과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코로나 사태와 사전투표 정착으로 인한 투표율 분산 효과가 크다면, 최종 투표율은 높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졌다 해도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로 나타난 여당 우위 판세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통합당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전체 투표율도 높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투표율 저하가 우려됐던 2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이 투표장에 대거 나왔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현 정권에 상대적으로 비판적인 60대 이상과 현 여권에 이반 조짐을 보였던 ‘이남자(20대 남자)’들이 투표장에 대거 몰려나올 경우 기존의 여론조사와 다른 선거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분산 효과 때문인지, 투표 의지가 높아졌기 때문인지에 따라 투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통상 특정 세력에 대한 지지보다 응징 의사를 가진 유권자층의 투표 의지가 높다고 본다. 김 교수는 “사전투표율 상승이 투표 의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면 정권 지지보다는 심판론에 동조한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한국 정치에선 선거 투표율이 높아지면 60대 이상 못지 않게 30~40대가 투표장에 많이 나온 셈이어서 현 여권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이를 두고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총선 전체 투표율이 높아지면 이번에도 현 여당이 유리할 것”이란 관측과, “3040세대와 60대 이상의 세력 대결이 이뤄지는 만큼 우열을 가르기 어렵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72.7%였다. 지난 20대 총선 때의 63.9%보다 8.8%포인트 높았다. 이 비율은 특히 60대 이상(83.2%)과 40대(77.0%)에서 높았다. 이에 따라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총선 결과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4년전 선관위가 의뢰한 투표의향 조사는 한국갤럽이 아닌 다른 조사회사가 실시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16년 총선 일주일 전에 실시한 자체 조사에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6%였고, 실제 투표율은 58.0%였다. 이런 전례를 적용하면 이번 총선 투표율은 50% 초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히 있다. 다만 이 조사와 비교해도 60대 이상 투표 의향률은 예상과 달리 지난 총선 때 80%에서 이번에 83.2%로 올랐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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