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지원 기존 10%에서 대폭 강화
정부 보증 최대 4만 달러 무이자 대출
▲ 저스틴 트뤼도 총리 (사진=Justin Trudeau Facebook)
연방정부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고자 75%의 임금을 지원하고,
무이자 대출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7일 오전 오타와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소기업은 캐나다 경제의 근간과도 같은 존재”라며 코로나로 인한 사업장 폐쇄와 직원 해고 방지를 위한 해결책을 발표했다.
지난주 연방정부가 애초에 약속했던 중소기업 임금 지원 규모는 10%였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 이후에도 여러 기업이 대규모 정리 해고에 나서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
정부의 지원안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 있었다.
트뤼도 총리는 “정부가 더 지원해야 하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이번 위기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가족같이 지냈던 직원들을 어쩔 수 없이 내보내야 하는 고용주의 아픔을 떠올렸다.
이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음으로써 자신감을 되찾을 뿐만 아니라,
이번 위기를 통해 다시 성장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원 강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추가로 연방정부는 큰 적자를 면치 못하는 영세 기업을 위해 특정 조건에 따라 최대 1만 달러까지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정부 보증 첫 1년 무이자 대출을 최대 4만 달러까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GST와 HST 납부 기한도 오는 6월까지 연기된다.
트뤼도 총리는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은 오는 월요일 전까지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Freeland)
부총리는 같은 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트뤼도 총리가 발표한 새로운 지원책이 정리 해고를 방지하고,
사업장이 이미 해고 통지를 내린 직원을 다시 고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릴랜드 부총리는 “모든 국민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이 위기가 진정되고 경기가 다시 회복됐을 때 직원들은 돌아갈 직장이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캐나다 자영업자 협회(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 CFIB)는 연방정부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이번 지원책이 국내 모든 기업과 노동자를 돕지는 못하겠지만 대규모 정리 해고는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고,
무이자 대출 제도를 통해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고정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영세기업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CFIB는 어떠한 기업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직원이나 고용주당 최대 지원 한도가 있는지,
직원에게 기존 100%의 임금을 보장하는 기업만 지원을 받는지 등에 대한 추가 정보가 최대한 빨리 발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산을 비롯한 이번 임금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정보는 오늘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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