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밴쿠버총영사관과 KCWN(Korean Community Workers Network) 이 공동 주최한 ‘취업 아카데미 세미나’가 지난 2일 더글러스 칼리지 코퀴틀람 캠퍼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학부모, 학생을 비롯해 캐나다 취업을 원하는 다양한 연령대 한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BC노동고용부(Work BC)의 써니 송(Song), 존 송(Song), BCIT의 조이스 리(Lee)가 강사로 참석해 직업탐색 및 성공적인 이력서 작성과 인터뷰 방법에 대해 강의를 펼쳤다.
강의 후에는 3명의 강사진 포함, 석세스의 안젤라 김(Kim), 더글러스 칼리지의 순란 리 스위처(Lee Switzer) 등 8명의 직업 관련 인사가 1:1 잡코칭을 통해 구직자들 개개인에 맞는 상담 및 조언을 전달하는 시간 또한 가졌다.
이에 약 3시간여에 걸친 본 세미나의 핵심 내용을 두 편에 걸쳐 소개한다. 본 1편에서는 세미나 첫 번째 강연이었던 써니 송의 ‘직업 탐색’에 대해 다룬다.
[이민자가 선택할 수 있는 커리어 플랜의 종류]
성공적인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커리어 계획이다. 이민자가 선택할 수 있는 커리어 계획에는 총 4가지가 있는데,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유지하는 것,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다른 일 찾기, 학교나 트레이닝 등 교육 과정을 통한 커리어 전환, 그리고 본인의 사업 시작하기가 그들이다.
한국의 커리어 유지: IT나 파이낸스 등 타 분야에 비해 기술이 주가 되고 언어의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직종의 종사자들이 주로 해당되며, 가장 수월하게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운이 좋은 케이스지만 분야가 한정적이어서 이에 해당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당장 할 수 있는 직업 찾기: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는 경우 영어 실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트레이닝을 받지 않아도 가능한 ‘서바이벌 잡’을 우선 갖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방향을 선택한다면 우선 돈을 벌며 추후 계획을 세워 교육을 거쳐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다.
교육 과정을 통한 커리어 전환: 재정상태가 괜찮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일보다 교육을 우선 택할 수도 있는데, 희망하는 분야에 따라 선택해 2년제(Diploma), 자격·면허증 과정(Certificate), 혹은 학위 과정(Degree)을 밟을 수 있다.
본인의 사업 시작: 마지막으로 본인이 직접 사업을 시작하고픈 아이템이 있다면 개인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 4가지 경우 중 원하는 커리어의 종류와 본인의 영어 실력, 그리고 가정의 재정상태 등을 고루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 활용]
위 4가지 중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구하고 나중에 교육을 받아 커리어를 전환하는 2번째 케이스를 선택한다면 '고용 보험 (Employment Insurance, EI)'을 활용해 볼 만하다. 고용보험은 직장을 다니면서 일정 기간 고용보험을 납부한 사람들이 회사 사정으로 인해 직장을 잃거나, 질병 또는 임신 (양육) 등으로 그만둔 경우 받을 수 있는 보험 혜택으로, 해당 보험을 활용하면 '재취업 교육(Occupation Skills Training)'에 드는 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고용보험의 또 다른 활용 방법 중 하나는 '임금 보조금(Wage Subsidy)'이다. 이는 고용주가 새로운 사람을 고용할 시 트레이닝 기간 동안 정부에서 월급 보조를 해주는 제도로, 회사는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인력에 교육을 제공할 수 있고, 구직자는 월급을 받으며 해당 회사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교육을 받고 교육이 끝난 직후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 본인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 있으면 비즈니스 아이디어에 대해 48주 동안 잡코칭을 받을 수 있는 '자영업 프로그램(Self-Employment Program)'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위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가까운 WorkBC 센터에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이민자 봉사단체에도 다양한 구직 관련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자녀의 커리어 계획 단계]
자녀의 커리어 계획은 학령에 따라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1학년부터 8~9학년까지가 장래 희망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라면, 10학년 이상부터는 본격적인 채색을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학년부터 8~9학년, ‘밑그림 그리기’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캠프, 스포츠 활동, 악기 연습 등 다양한 교외활동을 통해 많은 분야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장려하고, 함께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도 좋다.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중요한데, 도서관이나 인터넷 자료, 교내 커리어 센터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 시기에 중요한 건 ‘일기 쓰기’다. 요새 아이들은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빠지기 때문에 스스로의 사고력을 기를 시간이 별로 없다. 하지만 결국 리더로 성장하려면 본인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하고 자아 성찰을 연습해야 하는데, 그에 있어 가장 좋은 게 일기다.
10학년 이상, ‘채색하기’
10학년 이상부터는 이제 본격적인 커리어 탐색 및 관리를 해야 하는 시기다. 늦어도 10학년 여름방학부터는 ‘여름 단기 파트타임 잡(summer job)’을 구하도록 권한다. 한국에서 온 학부모들은 직업 경험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학점관리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종종 있는데, 캐나다에선 성인이 돼서 직업을 구할 때 고등학교와 대학 재학 당시 취업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 시기는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 실제 몸담고 있는 사람을 직접 만나 여러 가지 궁금한 사항을 묻고 정보를 얻어내는 ‘인포메이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구체적으로 결정해나갈 시기다. 더불어 WorkBC 웹사이트(www.workbc.ca/jobs-Careers/Explore-Careers.aspx)에 500여 개 이상의 직업에 대한 정보 및 전망, 자격요건 등 직업군 데이터베이스가 정리돼 있으니 이 같은 자료 검색과 인포메이션 인터뷰를 병행하면 원하는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청소년을 위한 정부 지원 구직 프로그램]
‘유스 프로그램(Youth Program)’은 고등학교 졸업을 하지 못하거나 졸업한 경우에도 여러 가지 취업의 장애가 많은 청소년들에게 구직 교육과 단기간의 일 경험을 통해 성공적인 취업이나 커리어 계획을 유도하는 연방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커리어 계획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 특정 산업 분야에 연관된 프로그램, 자격·면허증을 수여하는 프로그램 등 그 종류도 다양하며, 이를 운영하는 기관도 다양하다. 자격에 부합하는 연령은 15세 이상 30세 미만 사이에서 프로그램에 따라 조금씩 상이하고, 현재 풀타임 학생 혹은 근로자가 아니며 20주가량의 영어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 자에 한한다.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밴조선의 교육 세미나 <캐나다에서 성공적으로 취업하기> 2편에서는 '성공적인 이력서 작성 및 인터뷰 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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