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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약물 치료요법’, 치매 증세 완화에 약물복용보다 더 효과적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15 15:08

마사지, 접촉 요법, 야외 활동··· 치매 환자 불안 증세 및 공격성 완화에 도움



비(非)약물 치료요법이 약물 복용보다 치매 환자의 불안과 공격 증상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내과학회지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유나이티 헬스 토론토(Unity Health Toronto) 리카싱 지식연구소 노인의학전문 제니퍼 와트(Watt) 박사 팀이 총 25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163개의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종합 분석한 결과,  마사지나 접촉 요법(touch therapy), 야외 활동 등 비약물 치료요법이 약물치료보다 치매 환자의 공격성 및 불안 증세를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비약물 치료요법들이 환자들의 불안 증세를 완화하는 데 항정신병 치료약보다 효과적이었으며, 공격성 측면에서는 신체적 공격성을 띤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에는 야외활동이, 언어적 공격성을 띤 환자들에게는 마사지와 접촉 요법이 약물보다 효능이 뛰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와트 박사는 “치매 환자들은 특정 인물·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일상적으로 반복해오던 단순 작업을 수행하지 못할 때 불안해하고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사는 “이같은 불안 및 공격 증세를 완화하기 위해 항정신병 약물이 종종 처방되는데, 이러한 약물은 뇌졸증과 사망 위험 증가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며 간병인들에게 비약물요법을 먼저 진행할 것을 권장하는 이유를 밝혔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정신과 밀랍 나우랑기(Nowrangi) 조교수는 “환자의 공격성과 불안 증세는 해당 환자를 보호 시설로 보낼 수밖에 없는 주요 원인이자 간병인들로 하여금 ‘번아웃(극도의 정신적·신체적 피로)’을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인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조교수는 “해당 연구는 주로 보호 시설에 거주하는 환자들에 대해 다뤘지만, 치매에 걸린 환자를 가족이 직접 가정에서 돌보는 경우에도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이며,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며 어떤 방식이 해당 환자에게 효과적인지 찾아볼 것”을 권장했다.

조교수에 따르면 간병인들은 배고픔이나 통증, 불편감 등 환자의 불안 증세나 공격적 행동을 유발하는 신체적 원인이 있는지를 다른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이같은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 함께 산책·드라이브 가기, 수건 접기·접시닦기 등 단순 반복작업을 수행토록 하기, 향초 피우기, 머리 빗어주기나 안마 등을 시도해 볼 것을 권장했다.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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