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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공항, 날치기 사건 빈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1-01-18 00:00

여행객 피해 급증, 현금·여권 등 귀중품은 반드시 몸에 소지해야
최근 들어 밴쿠버 국제 공항에서 현금과 여권 등 귀중품이 든 가방을 날치기 당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공항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날치기 사건으로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은 주로 밴쿠버에 갓 도착한 신규 이민자들이나 관광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4일 오전 서울 발 싱가포르 항공기편으로 밴쿠버 공항에 도착한 한 한국인 주부는 공항에서 짐을 찾는 과정에서 미화로 현금 5천 달러가 든 가방을 날치기 당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공항 안에서 이 같은 일을 당한 이 주부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 발을 동동 굴렀지만 이미 가방은 날치기꾼의 손에 사라진 뒤였다. 또 지난 주 11일에는 서울을 출발, 캘거리를 거쳐 밴쿠버에 들렀던 한 20대 한국 여성 관광객이 공항에서 짐을 찾다가 여권이 든 가방을 날치기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를 당한 이 여성 관광객은 \"카트 위에 여권이 든 가방을 올려놓고 다른 짐을 찾으려고 짐 나오는 쪽을 쳐다보고 있는 새 가방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캐나다 이민 생활을 시작하는 도착 첫날 공항에서 전 재산이 든 가방을 날치기 당한 안타까운 사건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말 밴쿠버 공항에 도착한 한 중국인 이민자는 공항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현금 1만 6천 달러와 이민 서류가 든 가방을 날치기 당했다. 피해자 쥬 후이동 씨는 마중 나온 친구 차에 짐이 다 실리지 않자 택시를 잡아 트렁크에 짐을 실으려고 잠시 등을 돌린 사이에 서류 가방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현지 여행사에 취직되어 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을 찾아 밴쿠버행 비행기를 탔던 쥬 씨는 그날 잃어버린 돈이 지난 5년간 중국에서 여행사를 다니며 모은 자신의 전 재산이라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또 지난 여름에는 밴쿠버 공항에 도착한 한 중국인 이민자는 공항 벤치에 앉아 있던 중국계 새 이민자가 누군가 옷에 케찹이 묻어 있다고 해서 뒤돌아보는 사이 옆에 놓아 둔 가방이 사라진 사건도 발생했다.

날치기 사건은 여행객들이 짐을 찾는 수화물 출구 주변이나 차에 짐을 옮겨 싣는 공항 출구 부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날치기꾼들은 여행객의 관심이 다른데 쏠린 틈을 이용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여권 분실 민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밴쿠버 총영사관측은 밴쿠버 공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날치기 범들에게 피해를 당하는 한인들이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여행객들을 노리는 날치기 사건은 공항 뿐 아니라 다운타운 시내와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투숙하고 있는 써리 길포드 부근 호텔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사관에 접수된 피해 사례 중에는 렌트 카로 다운타운을 관광하다가 잠시 차를 길에 세워두고 식사나 쇼핑을 하러 간 사이에 절도범이 차 유리를 깨고 안에 있는 것을 훔쳐 달아난 경우도 있으며 호텔 부페 식당에서 음식을 가지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종업원처럼 위장하고 의자에 있는 가방을 슬쩍 해가는 날치기꾼들도 있다. 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여권 등을 공항에서 날치기 당했다고 영사관에 찾아오는 피해자들은 많지만 나중에 되찾았다는 얘기는 단 한번도 듣지 못했다\"며 여행객들이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항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리치몬드 경찰은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있는 새 이민자들이 날치기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날치기 사고로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귀중품이 든 가방이나 지갑은 항상 몸에 소지해야 하며 수상쩍은 사람이 주변에 있을 때는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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