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가시적 소수 82% “차별 느꼈다” 보고서
BC주 거주 가시적 소수(visible minority) 중 차별이나 민족·인종 우월주의 경험을 해본 이 비율이 82%에 달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밴시티가 6일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피부색 등으로 다수와 시각적으로 구분되는 소수자 10명 중 8명이 선입견 또는 일정 형태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기관 인사이트웨스트가 시행한 설문에서 BC주민 70%는, 문화 배경과 상관없이 차별·인종 우월주의에 따른 행위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 가시적 소수 응답자는 특히 차별·인종 우월주의 행위 경험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캐나다는 다문화주의를 추구하지만, 여전히 차별과 인종 우월주의는 여전하다. 2명 중 1명(56%)은 인종차별적 언사를 등 너머로 들은 경험이 있다.
한인을 포함해 가시적 소수가 가장 자주 경험한 일은 편견이다. 가시적 소수 57%는 “타인이 내가 속한 그룹에 대해 넘겨짚어 대한다"고 답했다. 예컨대 특정 민족·종교인을 테러리스트라고 추정하거나, 능력 또는 도덕성을 비하해 대하는 사례 등을 말한다.
또 가시적 소수 46%는 “인종 배경 때문에 사회적 불이익에 직면했다고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33%는 “욕설 목표가 된 느낌을 받았다"고 응답했고 비슷한 숫자로 29%는 "이름 때문에 차별을 당한 듯했다"고 답했다. 신앙 때문에 불이익에 직면해본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10%다. 차별이 상처가 돼 새로운 장소로 이전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11%다.
BC주민은 다문화주의를 지지하는 데도 이 같은 결과는 모순처럼 보인다. 같은 설문에서 BC주민 82%는 다문화주의가 캐나다에 “매우 이롭다” 또는 “이롭다”고 답했다. 또 4명 중 3명(76%)은 이민자 숫자 현상 유지(48%) 또는 증가(28%)를 지지했다. BC주민 ⅔(62%)는 이민이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한다고 봤다.
본보 기자는 7일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과 만나 정부가 이 부분에 할 수 있는 일에 관해 물었다. 클락 주수상은 “우리가 인종차별과 싸움을 중단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백인이 아닌 사람은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정치계 변화는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익명성 때문에 부적절한 말도 나오고 있다”고 현상을 진단했다.
이어 클락 주수상은 “해법으로 첫째, 교육 내용을 일부 바꿔서라도 아이들이 차별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가르치겠다. 이 부분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클락 주수상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활동할 기회를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양질의 친화(familiality)야 말로 차별을 무너뜨리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한인 타운 방문한 BC주수상…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이 7일 오후 버나비 한인 타운을 방문해 스티브 김 후보와 스티브 달링(Darling) 후보와 대화를 나눈 후, 기자회견을 했다. >
여론조사 기관 인사이트웨스트가 시행한 설문에서 BC주민 70%는, 문화 배경과 상관없이 차별·인종 우월주의에 따른 행위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 가시적 소수 응답자는 특히 차별·인종 우월주의 행위 경험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캐나다는 다문화주의를 추구하지만, 여전히 차별과 인종 우월주의는 여전하다. 2명 중 1명(56%)은 인종차별적 언사를 등 너머로 들은 경험이 있다.
한인을 포함해 가시적 소수가 가장 자주 경험한 일은 편견이다. 가시적 소수 57%는 “타인이 내가 속한 그룹에 대해 넘겨짚어 대한다"고 답했다. 예컨대 특정 민족·종교인을 테러리스트라고 추정하거나, 능력 또는 도덕성을 비하해 대하는 사례 등을 말한다.
또 가시적 소수 46%는 “인종 배경 때문에 사회적 불이익에 직면했다고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33%는 “욕설 목표가 된 느낌을 받았다"고 응답했고 비슷한 숫자로 29%는 "이름 때문에 차별을 당한 듯했다"고 답했다. 신앙 때문에 불이익에 직면해본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10%다. 차별이 상처가 돼 새로운 장소로 이전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11%다.
BC주민은 다문화주의를 지지하는 데도 이 같은 결과는 모순처럼 보인다. 같은 설문에서 BC주민 82%는 다문화주의가 캐나다에 “매우 이롭다” 또는 “이롭다”고 답했다. 또 4명 중 3명(76%)은 이민자 숫자 현상 유지(48%) 또는 증가(28%)를 지지했다. BC주민 ⅔(62%)는 이민이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한다고 봤다.
본보 기자는 7일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과 만나 정부가 이 부분에 할 수 있는 일에 관해 물었다. 클락 주수상은 “우리가 인종차별과 싸움을 중단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백인이 아닌 사람은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정치계 변화는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익명성 때문에 부적절한 말도 나오고 있다”고 현상을 진단했다.
이어 클락 주수상은 “해법으로 첫째, 교육 내용을 일부 바꿔서라도 아이들이 차별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가르치겠다. 이 부분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클락 주수상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활동할 기회를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양질의 친화(familiality)야 말로 차별을 무너뜨리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한인 타운 방문한 BC주수상…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이 7일 오후 버나비 한인 타운을 방문해 스티브 김 후보와 스티브 달링(Darling) 후보와 대화를 나눈 후, 기자회견을 했다. >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권민수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