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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민주주의 지키려 모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3-02 11:01

밴쿠버 한인 1차 태극기 집회
밴쿠버 한인 9개 단체가 캐나다 서부 안보연합회란 이름으로 3월1일 버나비 센트럴파크 평화의 사도 기념비 앞에서 3·1절 기념식 후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 날 한인 420여 명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해 2시간 넘게 진행된 행사에서 자리를 계속 지켰다. 대부분 참가자는 중년 이상이다. 한국 정치와 관련해 밴쿠버 한인이 400명 이상 모인 사례는 2007년 본보 주최 김대중 고문 시국강연회 이후 근 10년 만이다.


<▲ 태극기를 흔드는 집회 참가자들. 사진=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


이번 집회 주최 단체는 자유총연맹·이북5도민회·재향군인회 서부캐나다지회·캐나다서부 해병전우회·6.25참전유공자회·월남참전유공자회·해병 청룡회·ROTC문무회·서부캐나다해군동지회다.  집회에는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 윤용 회장이 참가해 한국 탄핵정국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장진호 이북5도민회 전(前)회장은 집회 대표 인사말로 “종북 좌파에게 정권이 넘어가면 안 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캐나다에 사는 우리가 여기에 모였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현재 한국 정국과 관련해 “박대통령에 대한 좌경 용공 조직이 추진한 고사(枯死)작전이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발언은 대부분 “조작된 여론으로 박 대통령을 몰아내고, 종북좌파 정치인이 득세해 국가 장래가 걱정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집회는 이러한 연사 발언이 끝나면 음악에 맞춰 태극기를 흔드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손병헌 전(前)재향군인회 회장은 “조국 걱정하는 마음에 자연스럽게 모였다”며 40년 전 이민 올 때 가져왔다는 태극기를 흔들었다.  유병기씨 부부는 “한국 사는 친구에게도 밴쿠버 집회 사진을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준 밴쿠버 산우회 초대 회장도 부부가 참석해 “뜨거운 가슴으로” 태극기를 들었다.


<▲ 평일 집회 참가자는 대부분 장년층이었다. 사진=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그러나 극소수 참가자 발언 중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진 소위 ‘가짜뉴스'를 토대로 야당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비속어 사용은 자제할 부분이다. 한국 내 진보·보수 진영 갈등이 심해지면서 가짜뉴스가 대량 생산돼 비판적 읽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재외선거와 관련해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 21일 선관위는 야당 대선 후보에 관한 유튜브 동영상을 올린 브라질 교민 A를  허위사실공표 및 비방혐의로 고발했다. 선괸위는 “표현 자유를 최대 보장하나 유권자 판단을 왜곡하는 허위사실공표 및 비방행위는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유권자 또한 무차별 비방·흑색선전보다 후보자 공약과 정책으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본보 3월 1일자 보도)


<▲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군 6.25참전 용사도 함께 자리했다. 사진=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다음 태극기 집회는 3월 11일 오전 10시30분 코퀴틀람 시내 블루마운틴 공원(975 King Albert Ave.)에서 열린다. 집회 사회를 본 김두열씨는 다음 집회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 미래를 걱정하는 애국 동포가 모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사진=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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