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알고 왔느냐
지구에 내리면 녹는다는 것을
녹으면 없어진다는 것을
아홉 달 어두운 벽을 헐어버린 너
바람가슴에 안겨 펄 - 펄 - 흩날리며
지구에 내려오는 그 까닭을
작은 햇살에도 숨소리 한번 없이 녹아버리는
그래도 너에겐 절망의 눈빛 어디에도 없구나
녹아 없어지는 것이 어디 너 하나뿐이겠느냐
온몸을 찢어서 물이 되는 너
물은 강으로 흐르고
그 강물 다시 흘러 바다를 채우는데
사라진다는 것은
영원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
너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
지구에 내리면 녹는다는 것을
녹으면 없어진다는 것을
아홉 달 어두운 벽을 헐어버린 너
바람가슴에 안겨 펄 - 펄 - 흩날리며
지구에 내려오는 그 까닭을
작은 햇살에도 숨소리 한번 없이 녹아버리는
그래도 너에겐 절망의 눈빛 어디에도 없구나
녹아 없어지는 것이 어디 너 하나뿐이겠느냐
온몸을 찢어서 물이 되는 너
물은 강으로 흐르고
그 강물 다시 흘러 바다를 채우는데
사라진다는 것은
영원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
너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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