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지금 한국의 T.V.방송에서는 “집밥”과 관련된 프로가 한창이다. 각 방송사 마다 요리사들이 등장하여 음식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 즉 “먹방”이라 불리고 있다. 심지어 백년손님에서 예전 유명 씨름선수의 장모님까지 이 먹방의 한 자리를 차지하여 활약 중이다.
생각해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이 “먹는 일”이다. 잘 먹어야 건강하고 사회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 말에 “밥이 보약이다”란 말이 전해 내려 오듯이 밥을 잘 먹는 것이 건강의 척도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하여도 홀로 먹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하면 더욱 맛있고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그 누군가와 함께 식사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나는 집을 나설 때 밥은 물론 각종 반찬을 작은 그릇에 담아 짐을 꾸린다. 그리고 아내에게는 “나 매일 소풍 떠나는 사람이야”하며 들 뜬 기분으로 집을 떠나온다. 그리고 트럭에 와서 음식은 냉장고에 잘 보관하여 갈 길을 재촉하며 달린 후 식사 때가 되면 그 음식을 꺼내어 홀로 먹노라면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든다. 벌써 이런 나의 트럭생활 13년 째,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집밥은 며칠마다 이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트럭 안에서 나 홀로 하는 식사이다. 그러나 외국에서의 삶이 녹녹치 않고 이만한 수입 역시 이민자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라 이 외로움은 사치려니하며 나 홀로 하는 식사를 잘 견디고 있다.
그리고 운전 중 여러가지를 돌이켜보면 우리 두 애들 키우며 함께 오손도손하며 살 때가 즐거운 추억이였다. 네 식구가 식탁에 앉아 하께 떠들며 서로 이야기하고 애들 이야기 들어 줄 때 식탁 밑에 두 강아지들이 서로 먹을 것 달라고 짖어대는 그 소란했던 모습이 더욱 그립다. 그러나 세월이 어찌 이렇게 빨리 지나갔는지 어린 두애들은 벌써 다 커서 집을 떠나 있고 나와 아내가 애들 없이 빈 둥지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나 역시 집을 떠나 노숙자 처럼 트럭에서 생활해야 한다. 결국 집에 혼자 남아있는 아내 역시 홀로 식사를 하고 있겠구나 하고 아내가 안스러워진다. 그래서인지 아내는 하루에 여러번 나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어디냐?, 언제 쯤 집에 와?”하며 묻는 그 심정이 이해가 된다.
“밥”, 하루에도 세번을 먹어야하는 우리들의 밥이다. 그 “밥 중에 밥”은 집밥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집밥을 먹는 시간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언젠가 어느날 세상을 떠날 때를 “밥 숫가락 놓는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우리들의 삶과 죽음이 “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민족은 대대로 모든 인사가 “밥”과 관계가 많다. 집 떠난 있는 식구에게 “밥이나 먹고 다니냐?”, 아침 인사가 “진지 드셨습니까?”, 등등 밥은 우리 민족의 가장 민감하고 절실한 생존의 대명사였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좋아져서 밥의 절실함을 잊고 지내겠지만 나처럼 트럭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밥중에 밥”인 “집밥”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지난 세월 돌이켜보면 가족들과 함께했던 아름다운 장면들은 추억속에 남아있지만 그래도 지금 집으로 달려가면 아내가 준비한 집밥을 함께 할 수 있는 희망에 나의 마음과 핸들은 한결 가볍다.
생각해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이 “먹는 일”이다. 잘 먹어야 건강하고 사회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 말에 “밥이 보약이다”란 말이 전해 내려 오듯이 밥을 잘 먹는 것이 건강의 척도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하여도 홀로 먹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하면 더욱 맛있고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그 누군가와 함께 식사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나는 집을 나설 때 밥은 물론 각종 반찬을 작은 그릇에 담아 짐을 꾸린다. 그리고 아내에게는 “나 매일 소풍 떠나는 사람이야”하며 들 뜬 기분으로 집을 떠나온다. 그리고 트럭에 와서 음식은 냉장고에 잘 보관하여 갈 길을 재촉하며 달린 후 식사 때가 되면 그 음식을 꺼내어 홀로 먹노라면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든다. 벌써 이런 나의 트럭생활 13년 째,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집밥은 며칠마다 이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트럭 안에서 나 홀로 하는 식사이다. 그러나 외국에서의 삶이 녹녹치 않고 이만한 수입 역시 이민자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라 이 외로움은 사치려니하며 나 홀로 하는 식사를 잘 견디고 있다.
그리고 운전 중 여러가지를 돌이켜보면 우리 두 애들 키우며 함께 오손도손하며 살 때가 즐거운 추억이였다. 네 식구가 식탁에 앉아 하께 떠들며 서로 이야기하고 애들 이야기 들어 줄 때 식탁 밑에 두 강아지들이 서로 먹을 것 달라고 짖어대는 그 소란했던 모습이 더욱 그립다. 그러나 세월이 어찌 이렇게 빨리 지나갔는지 어린 두애들은 벌써 다 커서 집을 떠나 있고 나와 아내가 애들 없이 빈 둥지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나 역시 집을 떠나 노숙자 처럼 트럭에서 생활해야 한다. 결국 집에 혼자 남아있는 아내 역시 홀로 식사를 하고 있겠구나 하고 아내가 안스러워진다. 그래서인지 아내는 하루에 여러번 나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어디냐?, 언제 쯤 집에 와?”하며 묻는 그 심정이 이해가 된다.
“밥”, 하루에도 세번을 먹어야하는 우리들의 밥이다. 그 “밥 중에 밥”은 집밥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집밥을 먹는 시간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언젠가 어느날 세상을 떠날 때를 “밥 숫가락 놓는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우리들의 삶과 죽음이 “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민족은 대대로 모든 인사가 “밥”과 관계가 많다. 집 떠난 있는 식구에게 “밥이나 먹고 다니냐?”, 아침 인사가 “진지 드셨습니까?”, 등등 밥은 우리 민족의 가장 민감하고 절실한 생존의 대명사였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좋아져서 밥의 절실함을 잊고 지내겠지만 나처럼 트럭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밥중에 밥”인 “집밥”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지난 세월 돌이켜보면 가족들과 함께했던 아름다운 장면들은 추억속에 남아있지만 그래도 지금 집으로 달려가면 아내가 준비한 집밥을 함께 할 수 있는 희망에 나의 마음과 핸들은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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