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프랑스 파리의 주간지 ‘샤를리 엡도’사무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외견상 지난 10월부터
잇따라 서방 국가의 안방에서 벌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지난 석 달간 호주·캐나다·미국
등 서방지역에서 총 8건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가 발생해 17명이
숨졌다. 파리 총기난사
사건은 그러나 앞서 발생한 호주 시드니 카페 인질극(작년
12월)이나
캐나다 오타와 총기난사(작년
10월) 등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개인이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묻지 마 범죄’성격이 강한 이전
사건들과 달리 이슬람에 비판적인 언론사라는 ‘구체적
목표’를 삼아 복수(3명)의
테러리스트가 군사작전을 펼치듯 범행하고 도주했다는
점에서 ‘사전에 치밀하게 조직화된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가
이전에 테러가 벌어진 다른 국가에 비해 이슬람 세계와
역사적으로 복잡하고 불편하게 얽혀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http://cdn.vanchosun.com/news/File_images_board/2015/m1_1_1420669438.jpg)
< 7일 무장 괴한의 총기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수도 파리의 ‘샤를리 엡도’ 언론사 건물 밖에서 부상자가 급히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Ap통신은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P 뉴시스>
만일
이번 사건의 배후에 IS나
알카에다가 있는 것으로 판명날 경우, 미국
등 서방 세계가 받는 충격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서방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전선이 이라크·시리아에서
서방 세계 안방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IS가 저지른 테러는
모두 점령 지역 일대에 국한돼 왔다.
지난해
6월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시리아·이라크
일대를 점령하고 이른바 ‘칼리프(이슬람
정치·종교 지도자)
국가’를 선포하자 서방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연대해 IS점령
지역을 공습하며 공방을 벌여왔다.
하지만
서방 세계는 정작 전선에서 한참 떨어진 자국 영토에서
Is의 자발적 추종 세력이
벌인 테러에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그
사이 일개무장 세력에 불과했던 IS의
존재감은 극대화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자발적 지하디스트(이슬람전사)들이
서방 세계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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