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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품점 탈출한 뱀에 어린 형제 질식사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8-06 16:28

환기구 통해 집에 들어간 후 천장서 '뚝'...
애완동물을 파는 상점에서 빠져나간 아프리카비단뱀이 가정집에서 잠자던 어린 형제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변을 당한 형제는 7살과 5살로 친구 집에서 함께 자기 위해 놀러 왔다.

연방경찰은 5일 오전 뉴브런즈윅주 캠블튼(Campbellton)시 주택에서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2층 건물의 1층에 입주한 애완용품점에서 탈출한 아프리카비단뱀이 환기구를 통해 위층 가정집으로 올라가 한 방에서 잠자고 있던 형제를 질식사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뱀을 생포한 후 안락사시켰다.

문제의 뱀은 뉴브런즈윅주에서 사육이 금지된 종이지만 뱀이 탈출한 애완용품점에서는 이를 전시· 판매해왔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6일 이뤄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건이 매우 특이하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비단뱀은 일반적으로 사람에 접근하지 않고 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연쇄적으로 두 명이나 숨지게 한 양상이 거의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비단뱀은 길이가 6미터에 달할 정도로 매우 큰 종으로 알려졌다. 형제를 숨지게 한 뱀도 약 4m 길이에 무게가 45kg에 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아프리카비단뱀 (사진=whiteafric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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