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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스토리] 매주 밴쿠버에 찾아오는 제철 음식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5-14 15:24

늦봄에서 가을까지 5곳서 파머스 마켓 열려
골목마다 체인형 슈퍼마켓이 있어 장보기 편리한 세상이지만 삶의 소소한 재미 중 하나는 재래시장 다니기다. 18년 전 22명의 지역 상인이 모여 골목의 작은 좌판에서 시작한 밴쿠버 노천 시장은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를 늘려 이제는 매년 늦봄부터 가을까지 손님을 맞는 정기 행사로 자리 잡았다. 정성 들여 가꾼 채소를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와 꽃, 기념품 등을 내놓고 파는 노천 시장은 올여름에도 다섯 곳에 장터를 세웠다. 노천 시장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인근에서 재배된 싱싱한 재료를 구할 수 있어 좋고 방문객은 노천 시장에서 어떤 물품을 파는지 찬찬히 둘러보며 밴쿠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West End Farmer Market
1100 Comox St. 넬슨 파크 인근
6월 1일~10월 19일.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2시
다운타운 세인트 폴 종합병원 근처 넬슨 파크에 서는 노천 시장에 40여 점포가 참여한다.
슬리핑 마운틴 오개닉 팜(Sleeping Mountain Organic Farms)은 칠리왁 컬터스 레이크 지역에 풀어놓고 키운 칠면조만 판다. 항생제 사료도 먹이지 않은 청정 고기라고. 휘슬러 가는 길목 스쿼미시에 사는 세 남매가 운영하는 굿타임 파밍(Good Time Farming)은 신선 채소류를 판매한다. 방부제와 색소·젤라틴을 섞지 않은 간식 누가(nougat) 판매점 캘리 캔디(Kalley Kandy)도 있다.



Kitsilano Farmer Market
2690 Larch St. 키칠라노 세컨더리 스쿨 인근
5월 12일~10월 20일.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밴쿠버 웨스트 지역 노천 시장은 일요일마다 60여 점포가 모인다. 오카나간 지역에서 재배된 사과와 살구, 체리, 자두 등 과일을 말린 간식류를 판매하는 푸룻가이 팜(Fruit Guy Farm)이 있다. 수제 소시지를 맥주에 절여 맛을 낸 비어브랫(BeearBrats)도 특이한 먹거리. 프레이저밸리의 양봉업체 제인스 허니비(Jane’s Honey Bees)도 노점을 냈다. 먹을 묻힌 롤러로 한 장씩 찍어내는 레터프레스(Letterpress) 기법으로 포스터를 만드는 폭스 파운드 프레스(Fox & Found Press)도 구경 할만 하다. 뱀볼레타돌(Bamboletta Dolls)은 귀여운 소녀들에게 꼭 어울리는 수제 인형을 만든다.



Main Street Station Market
1100 Station St. 밴쿠버 기차역 인근
6월 5일~10월 2일.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오후 7시
스카이트레인 메인역사와 가까이 있는 밴쿠버 기차역 입구 노천 시장은 매주 수요일에 열린다. 40여 업체가 참여. 배스텁 가든(Bathtub Gardens)은 인증받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꽃을 판매한다. 프로스트바이트(Frost bites)는 휘슬러 지역에서 천연재료로 만든 탄산음료와 칵테일 시럽, 제철 과일이 주종목이다. 암 예방 캠페인에 잼 만드는 일로 자원봉사했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본격적으로 장사의 길에 나서게 된 코퀴틀람 출신 잼레이디(Jam Ladies)도 있다. 테이크 어 팬시 초콜릿(Take a fancy Chocolate)은 공정거래된 카카오를 볶고 갈아 사탕수수와 함께 초콜릿을 만들었다.



Kerrisdale Village Farmers Market
5200 East Blvd. 케리스데일 아레나 인근
6월 15일~10월 12일.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이스트 밴쿠버에서 기른 각종 버섯을 파는 집(Cedar Cottage Mushrooms),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에 납품되는 치즈를 35년간 만들어온 돔(Dohm)씨 가족, 메이플릿지 농장에서 짠 우유로 만든 열한 가지 종류의 치즈와 버터를 파는 골든 이어즈 치즈크래프터(Golden Ears Cheesecrafters) 등 50여 점포가 케리스데일 포인트 그레이 세컨더리 스쿨 옆 주차장에 토요일마다 문을 연다.
집에서 만든 인형을 파는 가게(Fait pour toi), 핸드메이드 비누를 파는 솝 아티잔(Soap Artisan)도 있다.



Trout Lake Farmers Market
John Hendry Park 북쪽 주차장
5월 11일~10월 19일.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2시
주차 가능. 가까운 스카이트레인역: Commercial-Broadway
빅토리아 드라이브와 이스트 12가 인근의 존 헨드리 파크에는 약 70여 개의 상점이 토요일마다 모인다. 푸드 페달러 협동조합(Food Pedalers Cooperative)은 이스트 밴쿠버 스트라스코나(Strathcona) 지역 텃밭에서 가꾼 유기농 채소를 오직 자전거만 이용해 실어 날라 친환경임을 강조한다. 프리저브드 비씨 선샤인(Preserved BC Sunshine)은 당분이 적게 함유된 잼과 허브티 종류를 판매한다. 휘슬러의 섬유 공방 트윅 프린트(Twig Prints)는 제품 하나하나 손으로 재단하고 무늬를 그려넣어 판매하는 모든 가방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디자인이라고 자랑한다.




봄~가을에 열리는 노천시장 말고도 연말에 80여 점포가 매대를 꾸리는 홀리데이 마켓도 있다. 12월 15일 크로아시안 컬처럴 센터(Croatian Cultural Centre·3250 Commercial Dr.) 실내에서 열리는 홀리데이 마켓에는 친지에게 줄 연말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그 밖에 퀸엘리자베스 공원 옆 냇 베일리(Nat Bailey) 스타디움에서도 겨울철 토요일마다 밴쿠버 윈터 파머스마켓이 선다. 윈터 파머스마켓에는 푸드 트럭도 모여 한 장소에서 장도 보고 별미도 즐길 수 있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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