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경찰 “삼성, 송풍기로 불산 가스 외부로 빼내”

권상은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2-15 15:37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로 불산 가스가 공장 밖 외부 대기(大氣)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자 정부가 화성 공장 인근 지역의 환경 영향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기로 15일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 주 초에 화성공장 인근의 수질·토양·대기·생태계 등에 대한 환경 영향 조사 범위와 방식 등을 정한 뒤 본격적인 환경영향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삼성전자는 불산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환경부도 사고 후 화성 사업장 인근에서 불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삼성전자 측은 공장 내부의 불산 가스를 최장 12시간에 걸쳐 공장 밖 대기로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 불산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화성동부경찰서 수사전담반은 15일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28일 오전 5시 48분부터 오후 5시 59분까지 불산이 유출된 실내에 대형 송풍기를 2대 이상 설치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CCTV에는 보호복을 입은 삼성전자와 STI 서비스 직원 4~5명이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불산이 기화해 생성되는 불화수소 증기가 당일 오전 4시 4분부터 오전 5시 46분까지 1시간40분가량 CCTV 화면을 통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TI 측이 불산이 누출된 탱크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실내에 찬 안개 상태의 불화수소를 배출하기 위해 송풍기를 가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사내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 중화제 처리를 한 후, 불산이 검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송풍기를 틀었기 때문에 외부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부분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보수 對진보단체, 25일 임진각…통일전망대서 격렬한 몸싸움
[한국] 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쯤 경기 파주 임진각 입구에 트럭 한 대가 도착했다. 오후 1시로 예고된 보수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을 싣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간 이식받은 60대 심각한 후유증-경찰, 1억여원 챙긴 브로커 적발인터넷에 밀거래 카페 개설… 장기 제공자·수요자 모집가족인 것처럼 서류 위조… 인도 병원에 내고 수술받아장기이식이 필요한 국내 환자들이 그동안 암암리에 장기...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로 불산 가스가 공장 밖 외부 대기(大氣)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자 정부가 화성 공장 인근 지역의 환경 영향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기로 15일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 주 초에...
수원 유흥업소 무더기 적발경기도 수원 지역 유흥가의 룸살롱들이 세금을 포탈하기 위해 비영리단체 명의로 개설한 가맹점의 단말기를 빌려 결제를 한 혐의로 무더기 입건됐다. 검찰은 허위 가맹점 개설업자→단말기 대여 브로커→룸살롱에 이르는 조직적인...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또다시 참변을 당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소방서 소속 김형성(43) 소방장은 지난 31일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숨졌다. 김 소방장을 포함해 2012년 한 해에만 화재 진압, 인명 구조 등 근무를 하다 소방관 8명이...
경찰 “범행의 잔인함이 1993년 지존파 연상케 해”
거액의 보험금을 노려 보험설계사를 납치 살해하고, 유령 회사를 차린 뒤 직원들을 보험에 가입시켜 살해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범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아파트에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