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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촌·황수관 박사 죽음에 이르게 한 '패혈증', 알고 보니

김철중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1-07 09:39

[김태촌·황수관 박사 죽음에 이르게 한 패혈증은]
매년 3만5000~4만명 환자 발생

건강 전도사 황수관 박사에 이어 김태촌씨가 또다시 패혈증(敗血症)으로 사망하자 패혈증이라는 질병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태촌씨는 2년 전 폐렴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 3월부터는 호흡 곤란 증상으로 오랜 기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패혈증은 피가 부패했다는 뜻으로 세균이 혈액을 통해 전신에 퍼진 상태를 말한다. 황 박사는 간에 생긴 세균 농양이 온몸으로 퍼졌고, 김태촌은 폐렴이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패혈증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패혈증은 신체 일부가 세균에 감염되고 이것이 제대로 치료 안 되면서 혈액으로 번져 발생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맥박이 빨라지며, 호흡 수가 증가한다. 혈액 검사에서는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 수치가 치솟는다. 중증 단계가 되면 혈액이 많이 몰리는 신장이나 폐 등에 세균 감염을 일으킨다.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를 시도하지만 세균 감염으로 여러 장기가 동시에 망가지는 다발성 장기부전 상태가 되면 치사율이 약 30%, 쇼크 상태가 되면 치사율이 50%를 넘는다.

국내에서는 매년 3만5000~4만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면역력이 감소한 고령 인구가 늘면서 증가 추세에 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교수는 "고열이 나면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패혈증을 예방하는 법"이라며 "당뇨병이 있거나 만성 심부전, 신부전 등이 있으면 세균 감염 진행이 빠르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50세 이상에서는 폐렴 발생의 30~40%를 차지하는 폐렴구균에 대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겨울철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독감에 걸릴 경우 2차적으로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독감 백신을 맞고 독감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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