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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중식 전문점 '사랑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한식·중식 전문점 '사랑채'

"우리 음식은 푸짐해야 맛이 있죠"





'광에서 인심난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 음식 문화에서는 내집을 찾아온 손님에게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는 것을 제일의 미덕으로 친다. 한식과 중식 전문점인'사랑채' 서영애 사장<사진>의 철칙도 맛깔스러운 음식을 언제나 손님들에게 푸짐하게 내놓는 것이다.

문을 연 지 불과 한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주말과 평일을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사랑채'가 늘상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재료를 아끼면 푸짐한 맛을 낼 수가 없어요. 한국 음식은 푸짐해야 맛이 있잖아요?"

해물전골, 흑염소 전골, 감자탕, 삼계탕, 순대탕 등 각종 탕과 전골류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사랑채의 안주인 서영애 사장은 음식맛을 제대로 내려면 좋은 재료를 듬뿍 넣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채 안주인의 넉넉한 음식 인심은 그릇그릇 수북히 담겨 나오는 7,8가지의 다양한 밑반찬을 봐도 알 수 있다. 탕과 전골류를 시키면 여러가지 잡곡을 넣고 지은 돌솥영양밥이 따라나오고 누룽지로는 구수한 숭늉까지 끓여준다. 전골이 끓는 동안에는 주방에서 매일 직접 만드는 뜨끈뜨끈한 순대와 매콤한 홍어회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사랑채를 열기 전 한인 식품점에 '오소리 순대'를 만들어 납품해 이미 손맛을 인정받은 서 사장은 순대맛 좋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고 말한다.

이민오기 전부터 식당에 관심이 많았던 서 사장은'식당은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인테리어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밝은 베이지색톤의 나무로 바닥을 깔고 한국적 분위기가 나도록 격차창으로 꾸며 실내 분위기가 정갈하고 고급스럽다.

주방에서 모든 음식의 기본인 제대로 된 국물맛을 내는 총책은 서영애 사장의 부군인 서기택 사장이 맡고 있다. 식당을 하기 위해 6년 동안 식품영양학을 공부했다는 서기택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맛의 달인'. 한약재를 비롯한 모든 식품이 가지고 있는 성분과 효능을 줄줄이 꿰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허준 박사'라고 부를 정도다.

서 사장은 음식맛도 좋게 해주고 먹는 사람에게는 기를 보해줄 수 있는 각종 한약재를 넣어 진국을 만들어낸다. 사랑채의 간판메뉴인 해물전골, 흑염소탕, 감자탕, 삼계탕, 족발, 순대에는 모두 한약재가 들어간다. 또 인공 조미료 대신 말린 표고버섯을 가루내 쓰고 우엉, 황기 등 천연재료를 쓴다. 인공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시원하면서도 깊은 국물맛이 우러나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탕과 전골 외에도 쟁반 국수와 탕수육, 제육보쌈, 라조기, 모듬 순대, 해물파전, 양념치킨 등 별미 메뉴도 많이 있다.

가격도 다른 식당에 비해 저렴한 편. 주메뉴인 탕과 전골류의 가격이 11달러95센트에서 15달러 95센트 선이다. 돌솥 영양밥과 푸짐한 밑반찬이 따라 나오기 때문에 여럿이 나눠먹기에 충분하다.

사랑채는 코퀴틀람 노스로드(North Road)의 로얄뱅크와 ExtraFood가 있는 몰에 위치하고 있다(신용조합 위쪽).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이용이 편하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오후11시까지며 365일 연중 무휴다. 문의는 931-3387.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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