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하나로 일구어온'두꺼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골드 두꺼비 자장, 자신있게 권합니다" 자장면 전문 음식점 '두꺼비'의 신상품 골드 두꺼비자장이 고객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장면의 진수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오직 자장면 한 길만을 고집해 온 두꺼비 정병옥 사장. 정사장은
자장면의 본고장 한국에서 '양자강'이라는 중국음식점에서 본격적으로 자장면 요리법을 전수받았다. 그리고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두꺼비 자장면을
완성하기까지 1년여. 지금은 '두꺼비'하면 자장면으로 통할만큼 유명해졌다.

대학시절 두꺼비같이 생겼다고 해서 얻어진 별명 두꺼비가 곧 정사장의 음식점 이름이 될 줄이야… "두꺼비는 넉넉하고 푸근한 이미지를 주지요. 그 이름처럼 저희 두꺼비는 더불어 살아가는 푸근한 이웃의 정을 나누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두꺼비에서는 노인들과 어린이들에게는 특별 할인가격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메뉴 역시 패밀리 자장이나 항아리 짬뽕같이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장 인기있는 메뉴중의 하나인 패밀리 자장은 한국의 쟁반자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가족건강에 일조하고 있는 건강자장. 낙지, 오징어, 고동 등10여가지 이상의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항아리 짬뽕 역시 독특한 메뉴다. 한국 이천 도자기 전시회를 우연히 방문했다 얻은 항아리 아이디어. 정사장은 도자기의 본고장, 이천에서 이 항아리들을 3주일에 걸쳐 구워 밴쿠버로 날라 올만큼 정성을 기울였다.

연달아 새롭게 탄생한 골드 두꺼비 자장, 이른바 금두꺼비 자장. 간자장과 패밀리
자장의 장점을 복합시킨 이 금두꺼비 자장은 무엇보다 신선한 야채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고객의 입맛에 가장 맞게 고안된 '수준 높은
자장'으로 정사장이 자신있게 권하고 있는 메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특별식 메뉴로서 '콤비네이션 특' 카테고리를 선정, 여기에
포함되는 전복요리, 삭스핀, 난자완스, 해파리냉채등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항상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 개발과 끊임없는 연구가 제 경영신조입니다." 화학공학과 출신인만큼 정사장에게는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건강식 재료배합에 남다른 감각이 있는듯 하다.

"자장이라고 꼭 검어야하고 짬뽕이라고 꼭 빨강색일 필요가 있나요?" 두꺼비는 요즘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는 '노랑자장'과 '하양짬뽕'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곧 서양인들의 두꺼비 출입(?)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로지 자장면 하나로 승부를 건 정사장. 그는 "자장면 하나로도
10가지 이상의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삼선자장, 간자장, 패밀리자장, 두꺼비자장, 옛날자장, 유니자장, 금두꺼비자장등등…" 한가지를 확실하게
하고 싶은 욕심으로 고집스럽게 일구어 온 정사장의 '두꺼비'. 금두꺼비 이후 또 어떤 두꺼비들이 탄생될 지 기대된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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