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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이영표를 주목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2-07 17:04

“지역 언론 뜨거운 취재경쟁, 화이트캡스 도약을 꿈꾼다”

밴쿠버 스포츠계가 이영표를 주목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 30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이영표의 입단 기자회견에는 CBC, 밴쿠버선을 포함한 지역 유력 매체 취재진 50여명이 참석해 한국 축구스타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현했다. 포토타임 때 사진기자들 사이에서 잠시 실랑이가 오고 갈 정도로 이날의 취재열기는 뜨거웠다.

밥 레나두찌(Lenarduzzi) 구단주는 이영표에 대해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췄으며, 2002년 월드컵과 유럽리그에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라고 말했다. 마틴 레니(Renny) 감독 또한 이영표의 합류로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레니 감독은 “수비수인 이영표는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팀 전략 향상에 매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표는 등번호 12번을 달고 내년 시즌부터 화이트캡스의 공수를 책임지게 된다. 다음은 이영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새 연고지 밴쿠버에 대한 첫 인상은?
무엇보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됐다. 사람들도 친근해 보이고, 이곳 날씨도 무척 마음에 든다.


-밴쿠버의 겨울은 전통적으로 우기인데,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가?
지난 두 시즌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중동에선 비 구경을 전혀 할 수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지금은 비오는 날이 좋다.


-화이트캡스와 계약을 맺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솔직히 지난 5개월 동안, 일곱 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그들이 제시한 조건 모두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나에겐 축구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체험하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소중하다. 밴쿠버가 그런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가족들에게도 밴쿠버의 환경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밴쿠버엔 아시아계가 많이 살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 점이 화이트캡스 입단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 보고 있다.
아시아계,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해서 화이트캡스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랬다면 한인 인구가 더 많은 곳을 찾았을 것이다.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밴쿠버는 한국 사람들에게 살기 좋은 도시로 통한다. 밴쿠버에 간다는 것 자체가 한국 사람들에겐 부러워할만한 일이다.


-북미축구가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하는가?
북미축구는 지난 10년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그 발전속도는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 점이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내년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도 관심사다.
레니 감독은 젊지만 많은 경험을 갖춘 분이다. 팀을 잘 통솔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한다. 나 역시 축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내가 가진 것을 팀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팀은 편안한 마음에서 내년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아시다시피 올 시즌 우리는 최하위였기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우리에겐 올라 갈 일만 남았다. 우리가 어떻게, 그리고 어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생각이다.

 


<▲ 이영표가 7일 오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
 

<▲ 밥 레나두찌 구단주와 이영표, 그리고 마틴 레니 감독이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

<▲ 기자회견이 끝나자 수 십명의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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