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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공동체 김진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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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두레공동체 김진홍 목사

"한민족 발전에 쓰임 받는 교회로"

밴쿠버에 '두레 교회' 창립..'이민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 강조






'노동자 목사'로 불리는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가 '밴쿠버 두레 교회' 창립 집회를 위해 밴쿠버를 방문했다. 66년 대학 졸업 후 무작정 상경한 김 목사는 청계천에서 온갖 밑바닥 인생을 체험하다가 청계천 빈민들과 삶을 같이 하기로 다짐하고 71년 청계천에 '활빈교회'를 세웠다. 유신 정권 시대에 긴급조치 위반으로 한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했던 김 목사는 청계천 판자촌 철거 후 철거민 50세대를 이끌고 남양만 간척지로 옮겨 두레마을을 열고 두레공동체운동을 펼쳐왔다. 공동체정신, 가난을 이기는 활빈 정신,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바닥 정신, 개척 정신, 창조정신을 강조해온 김 목사를 만나 두레공동체가 추구하고 있는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두레공동체 운동이 추구하고 있는 선교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기독교의 핵심 교리는 성부-성자-성령의 삼위 일체다. 두레 공동체는 이 삼위 일체 신앙과 함께 신앙-생활-산업의 삼위 일체, 신앙공동체-민족공동체-산업공동체의 삼위 일체를 추구하고 있다. 기독교가 한국 국민의 정신 세계를 이끄는 중심 종교가 되도록 해서 한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어 나가도록 함께 힘쓰자는 것이다."



-두레공동체 운동이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두레공동체의 해외 진출 활동은?

"두레 공동체는 한국인이 나가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연변,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미얀마, 괌, 호주, 일본, 미국 LA, 뉴욕,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에서 두레공동체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



-기독교 신앙이 한국 발전의 힘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한국 기독교는 급속하게 성장한 반면 일각에서 기독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 기독교가 처해있는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한국 교회는 '어머니와 같은 교회'역할을 한 자랑스러운 교회이지만 반면 약점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목회자, 지도자들의 사상적인 혼란과 무지, 교인들이 훈련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지도자가 바른 신학 운동을 펼쳐야 하며 교인들도 철저한 신앙 훈련을 해야 한다. 현재 건전한 목회자들이 많이 길러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의식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밴쿠버에도 한인 교회가 많이 설립되어 있는데 이민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민 사회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한다. 한인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고 해외 동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본국과 교포 사회를 잇는 정신적, 신앙적 복덕방 역할을 해야 한다. 이민 사회를 섬기는 교회가 되겠다는 철저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



-최근 자녀 교육 때문에 이민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조기 유학을 보내는 부모도 급증하고 있는데 이런 세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날 한국의 교육 문제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정치 지도자, 중심 일꾼들의 정신적 공황이 청소년들에게 투영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왜 교육의 공황이 오는가? 기성세대의 정신적 공백 때문이다. 민주화 세력이 의욕은 있었지만 성숙된 정신이 없어서 사태가 악화됐다. 이를 극복하려면 종교가 바른 역할을 해야한다."



-밴쿠버 두레 교회가 앞으로 어떤 교회가 되기를 바라십니까?

"기독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성경적 신앙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고유 역할 외에 교민과 이민 사회 전체를 포용하는 정신적 지주 역할, 또 차세대 지도자 교육에 힘쓰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중국 조선족과 북한 선교에도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지난 97년 중국 연변에 조선족들을 위한 150만평 규모의 두레마을을 설립했는데 그동안 추진해온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다. 4월에 북경을 방문해 북경에 조선족을 위한 대학 설립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북한에는 현재 나진( )선봉 두레마을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많은 예산이 드는 사업들이다. 두레공동체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고 독립 운동 모금처럼 한인 사회 전체의 후원 운동이 필요하다."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오셨는데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나요?

"세속적인 표현으로 어려서부터 마음에 한을 쌓아왔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영적인 체험을 통해 승화됐다. 내가 만난 예수는 오랜 철학적 방황에 대한 해답이었다. 어떻게 진실한 기독교인이 될 것인가, 어떻게 교회 다운 교회를 세울 것인가, 어떻게 하면 한민족을 부진한 역사 정황에서 훌륭한 통일 한국으로 이끄는데 쓰임 받을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가 환갑이다. 은퇴까지 남은 10년 동안 두레교회를 교회다운 교회로 만드는데 힘쓸 계획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 후에도 두레 공동체를 위해 일할 생각이다. 그 동안 우리 민족사는 수난을 거듭해왔던 반면 한국 교회사는 승승장구해 왔다. 분리되어 왔던 교회사와 민족사가 일치되어야 한다. 두레교회가 앞으로 교회사와 민족사에 모두 쓰임받기를 바란다. "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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