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북한 방문한 BC 이북도민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북한 방문한 BC 이북도민회 이정주 회장

"북한 교류 첫 단추, 사업 추진은 단계적 접근 필요"


밀가루 27톤 국수공장에 전달, 이산가족 상봉, 문화교류 등 제안







BC 이북도민회 이정주 회장이 지난 달 14일 북한을 방문해 교포사회에서 모금한 성금 1만 1천 달러로 구입한 밀가루 27톤을 평양 인근 '축전국수공장'에 전달하고 돌아왔다. 이 회장은 김신규 이사와 함께 북경을 통해 북한을 방문, 14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북한에 머무르며 해외동포원호회측에 여러 가지 교류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을 만나 이번 방북 일정의 성과와 소감을 들어봤다.



-이번 방북은 어떻게 추진됐습니까?

"북한에는 해외동포 관련문제를 총괄하는 '해외동포원호회'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그곳과의 협의를 통해 이번 방북을 추진했습니다. 처음엔 '이북도민회'라는 단체 명의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오라고 그쪽에서 요청했지만 그렇게 된다면 방북의 의미가 없을 것 같아 'BC이북도민회'단체 명의의 공식 방문을 요청해 다녀오게 됐습니다."



-체류 기간 중 주요 일정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11월 14일 북경을 통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해 21일까지 일주일을 머물렀습니다. 기간 동안 평양에 있는 보통강 호텔에 머물었으며 그쪽에서 정해놓은 일정대로 만경대, 통일충성탑, 평양 지하철, 금수산 기념궁전, 묘향산 국제친선 전람관, 애국열사묘 등 평양 일대를 돌아보고 19일에 축전 국수공장을 방문해 밀가루 27톤을 전달했습니다.일요일에는 평양 봉수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인들과 얘기를 좀 나누고 싶었지만 불가능했습니다. 떠나오기 전날에는 해외동포원호회 참사와 모란 사무소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과의 교류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 방문단을 맞는 북측의 태도는 어땠습니까?

"매우 호의적이었고 모든 곳에서 '해외교포'라고 해서 특별 대우를 받았습니다. 북측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은 못살지만 이제 고난의 행군 시기는 다 지나가고 강성대국으로 진입하게 된다'고 말하더군요. 혁명 열사묘를 방문했을 때 한 여성 안내원은 평양은 6.25 전쟁으로 잿더미가 되었던 속에서 다시 재건되었고 자기도 평양 재건을 위해 치마폭에 돌을 들어 날랐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말하더군요. 김일성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에 들렀을 때는 북한 시민 단체 참배객들이 그 앞에서 통곡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아, 이것이 오늘 북한의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북한돕기 성금 1만 1천 달러는 어떻게 전달됐습니까?

"성금으로 밀가루 27톤을 구입해서 평양 인근 '축전국수공장'에 전달했습니다. 국수 공장은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청결했으며 국수를 먹어봤는데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 공장에서는 국수 뿐 아니라 밥을 지어서 주민들이 가져오는 양식이나 배급표와 바꿔주고 있었습니다. 북한에서는 그런 곳을 '밥공장'이라고 하더군요. 저희가 방문한 날 국수공장 측에서 식량 사정이 아무리 나빠도 손님들에게 대접할 음식은 있다면서 북한 술과 토종닭, 약과 등 정성스럽게 만든 점심을 제공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요리사 한분은 감자로 100가지 음식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감자는 요즘 북한에서 주식으로 널리 권장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 북한의 음식 맛은 어땠는지요?

"대부분 맛있었습니다. 평양 냉면도 여러 차례 먹었는데 깔끔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북한 식당에서는 음식을 시키면 반찬은 따로따로 시키도록 되어 있더군요. 음식값은 한끼에 미화로 10달러 정도 받았습니다."



-북한 해외동포원호회와는 어떤 교류 방안을 협의했습니까?

"저희 쪽에서 북한에 국수공장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밀가루를 지원하는 방안, 북한에 투자할 교포 경제인단 모집, 캐나다 교포 이산가족 상봉 및 관광, 농경 재배 지원, 체육과 문화예술인단 교류 등 5가지를 제안했습니다. 해외동포원호회측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산 가족 상봉 문제는 지금도 개별적으로는 가능하며 앞으로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투자 문제에 대해서는 모란사무국에서 생선포장, 신발공장 등 몇 가지 가능한 사업 종목을 제시해주더군요. 문화예술인단 교류는 캐나다와 북한간의 수교가 수립되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성사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녀오신 소감은?

"북한은 현재 식량난과 전력난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전철을 타봤는데 한 정거장을 가니까 전기가 다 나가더군요. 호텔도 투숙객이 있는 방에만 히터를 지급하고 글씨를 읽기 어려울 만큼 촉수가 낮은 전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중에서도 윤리 도덕이 해이해지지 않았다는 점, 부모에 대한 효 사상과 형제간의 우애가 망가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할 점이라고 봅니다. 북한 처녀들은 결혼할 남자가 아니면 다른 남자는 일체 만나지 않고 밤거리에 여자 혼자 다니더라도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합니다. 또 외래어의 물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말의 전통을 잘 살리고 있었으며 문화 유적 관리도 잘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BC 이북도민회의 북한 교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번 방북으로 BC 이북도민회와 북한이 상호 교류의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교류 방안은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사업들입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조은상 기자>




<사진설명>

- 밀가루 27톤을 전달하고 받은 북측으로부터 받은 확인서.

- 평양 인근의 축전국수공장에 밀가루 27톤을 직접 전달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스트레스는 요통에 치명타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직장 스트레스와 고질적인 요통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에 의하면 40세-49세 사이, 특히 여성에게는 50대 후반에 요통 발생율이 가장 높으며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요통 발생...
"한국전서 목숨걸고 싸운 加젊은이들 잊지마세요" 참전기 펴낸 코트니씨 『한국 밖에서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었어요. 한국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캐나다 젊은이들이 고국에 돌아갔을 때 캐나다인들 역시 관심을 보이지 않았죠.』...
 - 오영옥 / 코리아 비즈니스 써비씨스㈜ 실장 집에서의 손님맞이 필자가 초대를 받아서 방문을 하다 보면 요리보다는 초대한 분과 가족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배려, 즉 서비스가 좋은 매너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 중에서 필자가 인상 깊고 배울 점이...
일부감기약, 뇌출혈 유발 부작용 위험 미 FDA, '콘택''다임택' 등 판매금지 조치 약국에서 처방전없이 판매되고 있는 감기약인 '콘텍(Contac)'과 '다임탭(Dimetapp)' 등에 들어있는 PPA 성분이 뇌출혈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미국에서 판매 금지 조치가...
SFU 한인학생단체 ‘하나다’신임회장 황승진 군 “후회없는 대학생활 위해 함께 뛴다” 선후배 친목과 실질적 도움주는 중심으로 성장 "후회없는 대학생활! SFU 하나다가 함께 합니다" 싸이먼 프레이져 대학의 한인 학생단체 SFU 하나다. 한국과 캐나다의 이름을...
 - 오영옥 / 코리아 비즈니스 써비씨스㈜ 실장 비즈니스 손님맞이 비즈니스로 소수의 사람을 초대할 때와 단체나 10여명 이상의 여러 명을 초대할 때의 손님맞이 준비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장소가 호텔이나 요리 전문 식당을 이용하여 비즈니스로 손님을...
암 두려움증이 암 조기발견의 장애 캐나다 암협회에 따르면 평생동안 30%의 캐내디언이 암을 얻으며, 이 중 63%가 공포감으로 인해 암 초기 예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캐내디언들은 자신이 암에 걸렸을 것을 두려워하는 나머지 테스트에...
신임 BC한인실업인협회 김 재 혁 회장 회원 이윤 증대 위한 장기 대책 마련에 주력 사업 다각화·회관 건립 등 올해 주력 사업 추진 87년 창립된 이후 BC주 교민 실업가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해온 BC한인실업인협회가 김재혁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 협회 활동에...
 - 오영옥 / 코리아 비즈니스 써비씨스㈜ 실장 첫 거래를 위한 회사소개 해외에서 자회사 상품을 소개하기란 쉽지 않다. 자료나 홍보가 부족하고 국제적인 인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타 회사를 방문할 때는 미리 팩스나 이메일로 방문...
라식 수술 부작용 '심각' 미 FDA, 실명·야맹증 등 치명적 부작용 경고 美 식품의약청(FDA)이 레이저 라식 수술의 심각한 부작용과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을 웹 싸이트에 게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라식 수술은 안경이나 콘텍즈 렌즈로...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 이 우 석 회장 교민 발전 이바지하는 향군 위상 정립에 주력 회원 증대 통한 사업 활성화·교민 신뢰받는 향군으로 거듭날 터 6.25 50주년과 향군의 날을 맞아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는 연중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 오영옥 / 코리아 비즈니스 써비씨스㈜ 실장 일본인의 회의 매너 필자는 일본인의 국내 투자와 단독 계약을 맺기 위해서 일본인들과 함께 일한 바 있었다. 일본인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서 일본인들의 중요한 특징을 발견했다. 모든 일본인들에게...
자궁경부암 발생, 아시아 여성에게 더 높아 중국계 이민자에서 많이 발생, 2년마다 정기 검사 필요 최근 이민 온 중국계 여성 이민자들 사이에 자궁 경부암 발생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C 암협회는 BC 메디칼 저널 최근호를 통해 중국 여성들의 자궁...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천 성 덕 목사 총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 담당해야 미주 전역에 지역별 18개 노회…400여 교회 소속돼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가 이번 주 밴쿠버에서 열렸다. 올해로 24번째를 맞는 이번 총회에서는 밴쿠버 빌라델비아...
출장 계획과 준비 2001.11.30 (금)
 - 오영옥 / 코리아 비즈니스 써비씨스㈜ 실장 출장 계획과 준비 외국인과 함께 해외 비즈니스를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해외 출장이나 국내에 출장 온 외국인에 대한 출장 계획과 준비가 소홀하지 쉽다. 국제 비즈니스에서 철저하게 출장 계획과...
장시간 항공 여행, 건강 위협 초래 좁은 좌석· 산소 부족 원인, 호주에서 집단 소송 제기 좁은 좌석에 끼어 앉아 장시간 동안 항공 여행을 하는 것은 승객들에게 건강 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승객 800명이 에어...
밴쿠버 한국어학교 명 정 수 교장 "모국어는 캐나다 사회에 당당히 설 수 있는 디딤돌" 26년간 한인2세 모국어 교육에 이바지 밴쿠버 한국어 학교는 한해 교육을 마무리하며 오는 6월 10일 학예회를 개최한다. 1973년 '밴쿠버 한글학교'로 설립된 밴쿠버 한국어...
밀린돈 받아내기 2001.11.30 (금)
 - 오영옥 / 코리아 비즈니스 써비씨스㈜ 실장 밀린돈 받아내기 미국인과 캐나다인은 합법적인 것을 매우 좋아하며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다. 필자가 경험한 것으로 약 7개월 동안 자꾸 미루고 약속 이행을 하지 않은 돈을 받아낸...
호흡에 필요한 기초지식(1) 모든 생명의 원천은 에너지(氣) 이다. 기가 충만 하면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며 기가 쇠약 해지면 병들고 약해지며 완전히 흩어지면 생명이 다한다. 생물이 기를 얻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먹이를 통해서고 다른하나는...
주정부, 자택 임종 환자에 의료비 4백만 달러 지원 BC 주정부는 말기 환자들이 자신의 집에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약물과 장비 등 의료비 지원을 하는데 합의했다. 주정부 보건부는 연간 4백2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임종을 맞는 말기...
 1791  1792  1793  1794  1795  1796  1797  1798  1799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