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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천 성 덕 목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천 성 덕 목사

총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 담당해야

미주 전역에 지역별 18개 노회…400여 교회 소속돼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가 이번 주 밴쿠버에서 열렸다. 올해로 24번째를 맞는 이번 총회에서는 밴쿠버 빌라델비아 교회의 천성덕 목사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총회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24일 천성덕 신임 총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총회 활동 계획과 이민 사회 속에서의 교회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밴쿠버에서 미주장로회총회를 개최하게 된 소감은?

"우선 밴쿠버에서 이렇게 큰 교민행사를 갖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아마 밴쿠버 한인사회에서 이처럼 큰 행사를 연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해 총회에서 올해의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약 1년 간 이 행사 개최를 위해 준비해왔는데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번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일년간 총회의 모든 살림살이를 맡아하는 큰 직분을 맡았죠. 우선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저희 총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



- 현재 미주장로회 총회는 어떻게 구성되어있나요?

"미주총회가 결성된 지는 올해로 24년이 됐습니다. 총회 산하에 지역별로 18개의 노회가 있고 여기에 등록된 교회가 약 400여 곳입니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미주 지역은 물론 멀리 뉴질랜드 노회와 하와이 노회에서도 참석하셨습니다. "






-이번 총회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논의됩니까?

"무엇보다도 올해는 2000년대라는 새천년을 여는 해이기 때문이 다른 어느 해보다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에서는 새천년을 맞아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다시한번 연구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의논하는 총회가 됐습니다. 다른 해보다 아주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어느 때보다 더 활발한 총회가 됐습니다. "



- 이민 사회 속에서 교회가 맡아야 할 역할은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무엇보다도 한인 교포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언어를 비롯해서 모든 문화가 다른 상황에서 누구나 문화적인 이질감 때문에 힘든 시간들을 보내지요. 이 때 교회가 교민 사회에 빛을 밝힐 수 있는 그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캐나다에서 목회 활동을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는지요?

"올해로 벌써 23년이 넘었지요. 처음 캐나다에서 목회자를 찾는 교회가 있어서 오게 됐습니다. 밴쿠버 빌라델비아 교회를 맡은 지는 벌써 15년이 됐구요. 이곳에 오기 전에는 캘거리에서 햇수로 약 8년 정도 목회 활동을 했습니다. "



- 그동안 20년 넘게 이민 교회에 몸담아오시면서 누구보다 교민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많이 접하셨을텐데요.

"그렇지요. 아무래도 교우분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누구보다 소식을 먼저 접하게 되니까요. 언어 문제, 생업을 찾는 문제,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외로움, 문화적 차이에서 빚어지는 문제 등 여러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2세들 교육 문제가 가장 큰 공동관심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질문화권 속에서 어떻게 2세를 잘 기르는가 하는 문제는 해외에 이민와서 사는 모든 부모들의 고민입니다. 또 한가지는 한인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한인 노령층 인구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분들을 돌보는 것 역시 한인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 한인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개인적으로 노인분들을 위한 양로원 시설 설립과 2세들 교육을 위한 자문기관 등을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이 두가지 문제는 한인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며 풀어나가야 할 과젭니다. 아직 제 마음속에 소망으로 가지고 있는 일이기도 하지요. 누가 하든지 꼭 해야할 일입니다. 재정적인 뒷바침이 따라야하는 사업들이기 때문에 누구 혼자만의 힘만으로는 어렵겠지만 범교민 차원에서 힘을 모으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한인 사회가 안고 있는 이런 여러 문제들을 풀어가는데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미 각 교회별로 이런 문제들을 교우간에 서로 도와나가며 풀어가고 있습니다. 한 교회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몫이 있고 또 여러 교회가 힘을 모아야 할 수 있는 일도 있겠지요. 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어느 일을 하든 서로가 도움을 주며 협력을 해야 더 잘 된다는 사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끝으로 교민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인들은 어느 소수 민족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잠재 능력을 가진 우수한 민족입니다. 우리가 힘만 합하면 정말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한인 사회가 서로 도와주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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