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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를 놀라게 한 韓人교회 '집단성폭행' 소동

장상진 기자 jh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0-22 01:13

캐나다 토론토의 어느 한인 교회에서 빚어진 ‘집단성폭행’ 고발 사건이 현지 주요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캐나다 최대 일간신문 ‘글로브앤메일’은 최근 ‘한인 교회 신도들에 대한 집단 성폭행 혐의 기소가 취하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사건에 대해 “9명의 교회 신도에게 총 500건의 가까운 성(性) 관련 혐의가 적용됐던 엽기적인 사건”이라고 소개했다.

사건은 작년 3월 토론토 J 한인 교회 소속 A 목사와 이 교회에 다니던 여성 4명이, 같은 교회의 신도 남성 등 6명을 집단 성폭행 등 67개의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된다. 신도들이 혼숙하는 가운데 남성 신도들이 상습적으로 집단 성폭행을 일삼아왔다는 것.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해 혐의자 6명 중 3명을 즉각 체포했고, 캐나다 전역에 다른 남성 3명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다.

이 사건은 시작부터 현지 언론의 시선을 끌었다. ‘토론토 스타’는 사건을 심층 보도하기도 했다. 남성들에게 적용된 혐의 하나하나가 집단 성폭행, 아동 포르노 제작, 약물 투여, 감금 폭행 등 현지인들이 ‘치를 떠는’ 흉악 범죄들이었기 때문.

가해 혐의자들은 하나같이 혐의를 부인했다. 가해 혐의자 중 한 명의 부인은 이 교회 A 목사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사건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해 나갔다.

반전(反轉)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9월말. 가장 먼저 피해를 주장했던 4명의 여성 중 한 명이 교회를 빠져나와 “모든 것은 A 목사에 의해 조작됐다”며 기존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이 여성은 당시 50쪽에 달하는 ‘경찰신고 시나리오’를 가지고 나왔다. 자신은 경찰 신고 당시 이 시나리오를 외워 읊기만 했다는 것이었다. 대본엔 A 목사가 친필로 내용을 수정한 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사건 전 여성들이 머물던 아파트에서 무릎을 꿇고 벽에 붙은 대본을 외우는 모습을 봤다”는 제3자의 증언도 나왔다.

가해 혐의자들의 무죄를 밝혀줄 증거는 또 나타났다. 가해 남성이 2009년 2월 한 달 내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시간대에, 그가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발견된 것.

A 목사가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여신도를 시켜 남자들을 구속하겠다”고 말한 내용이 테이프도 나왔다.

결국 현지 검찰은 지난 9월 A 목사를 불러 “당신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모든 것을 조종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목사의 답변은 “테이프에 담긴 목소리는 내 것이 맞지만 나를 음해하려는 세력이 단어와 문장들을 잘라 조작했다”는 것.

결국 현지 검찰은 이 모든 소동이 A 목사가 여신도들을 앞세워 조작한 것이라고 판단, 17일 용의자 전원에 대한 기소를 취하했다. 현지 한 법조인은 “변호사 생활 30년에 이런 기괴한 사건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A 목사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목사는 한 현지 한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자 신도들이 교회를 분열시키려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A 목사는 이번에 기소취하된 사건과는 별개로 현재 오렌지빌에서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정식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는 상태다. 이 재판은 내년 1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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