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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의대생 3명, 만취 女동기 '집단 성폭행'

유마디 기자 umad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6-02 11:47

여행 갔다가 민박집서 만취한 사이 범행…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까지
남학생들, 강간 혐의는 부인

명문 사립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이 여학생 한 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의과대학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한모(24)씨, 배모(25)씨, 박모(23)씨 등 3명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가평 용추계곡으로 같은 과(科) 동기들과 함께 간 여행에서 여학생 A씨가 만취해 잠이 들자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다른 학생들과 함께 숙소인 민박집에서 술을 마시다 A씨가 술에 취해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자 속옷까지 모두 벗기고 3명이 함께 신체 부위를 만졌다. 한씨 등은 이런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2명 이상이 공모한 성폭력 사건이라 특수강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씨 등 성폭행을 한 3명의 남학생과 A씨는 입학 후 6년간 의대를 함께 다닌 동기생으로 내년 2월 졸업할 예정이다. 한씨 등은 부모가 의사, 변호사여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성적도 상위권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A씨는 교내에 설치된 양성평등센터와 여성가족부의 성폭력상담소 등에 이 사건을 신고했고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 등이 A씨의 옷을 모두 벗기고 신체 부위를 만진 것을 시인하고 있고, 당시 촬영에 사용한 디지털 카메라를 압수해 사진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씨 등은 그러나 강간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피해 여학생의 속옷과 체액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이 졸업을 앞둔 의학도여서 아직 처벌 수위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출교(出校)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퇴학 처분은 복학이 가능하지만, 출교는 영구 퇴출에 해당돼 복학이 불가능하다. 학교가 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징계다.

명문대생들의 집단 성폭행은 외국에서는 종종 발생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대학의 명예가 실추된 사례가 적지 않다.

미국은 '남부의 하버드대'로 불리는 듀크대에서 지난 2006년 라크로스(그물이 달린 막대기를 이용해 상대편 골대에 공을 넣는 경기)팀 선수인 백인 학생 3명이 흑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종적으로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이 대학 지원자가 8년 만에 줄어들 정도로 사회적인 파장이 컸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4년 도쿄의 고쿠시칸(國士舘)대학교 축구부원 15명이 여고생을 7시간 동안 성폭행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고쿠시칸대학 총장이 기자 회견을 열고, 전 국민에게 사죄하고, 축구부가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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