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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한 딸의 복수”... '도끼 살인' 저지른 스타

장상진 기자 jh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3-31 11:49

사진출처=뉴시스
한 럭비 스타의 딸이 6~7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해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 분노한 럭비 스타는 법에 호소하는 대신 사적(私的) 복수를 택했다. 그는 도끼를 들고 길을 나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일어난 일이다.

남아공의 일간지 빌드는 남아프리카의 전직 유명 럭비 스타(34)가 딸이 집단 성폭행을 당해 HIV에 감염되자 복수심에 불타 광란의 살인극에 나섰으며, 3명을 살해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희생자 중 한 명(46)의 시신은 지난주 남아공 동부 더반에서 머리가 사라진 채 발견됐고, 그의 머리는 이후 약 1.6km 떨어진 교외 지역에서 발견됐다. 또 다른 시신은 머리가 거의 잘려 신경조직 한 가닥에 매달린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살인 용의자는 현지 유명 럭비구단 블루불스(Blue Bulls)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밝혀졌다. 제보를 받고 집에 머물던 그를 급습한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끼와 피묻은 옷가지, 렌터카 한 대를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럭비 스타의 딸은 최근 6~7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하지만 딸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남성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밝혔다.

럭비 스타는 앞서 지난 29일 네 번째 남성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27세의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자동차가 한 대가 멈춰 서더니 거기서 한 남자가 주황색 비닐백을 들고 다가왔다. 비닐백을 쳐다보며 계속 걸어가고 있는데 그가 말을 걸었다. ‘우리 전에 만난 적 있지 않아? 내가 바보로 보이나? 네놈이 내 딸에게 HIV를 옮겼잖아.’ 그리곤 갑자기 백에서 도끼를 꺼내 들더니 내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나는 가까스로 피했고, 죽을 힘을 다해 달아났다.”

경찰에 체포된 럭비 스타는 일주일 이상 희생자들의 뒤를 밟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살인극의 희생자들이 실제로 집단 성폭행에 가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신문은 “대부분의 럭비 스타가 백인이고,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은 흑인이란 점에서 이번 사건이 인종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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