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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미국이 들어 오면 리비아인 수천명 죽는다”경고

장상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3-02 09:59

(사진=CNN 홈페이지 화면 캡처)

모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2일 또다시 국영TV에 출연, 미국 등 외국군이 리비아 사태에 개입한다면 수천명의 리비아인이 죽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우리가 이탈리아의 노예였던 것처럼 그들은 우리가 다시 노예가 되길 원하는가”라며  “미국과 나토 등이 리비아에 들어 온다면 우리는 피의 전쟁을 벌일 것이며 수천명의 리비아인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폭력적으로 헌법 및 법률 개혁에 관한 논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카다피 지지 구호를 외치는 군중이 들어찬 실내에서 촬영된 TV연설에서 그는 또 다시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폈다.

그는 “나는 ‘카다피가 권력을 휘두른다’고 주장하는 모든 이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 권력은 리비아 국민의 손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내 이름이 미디어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 같은데, 보도가 놀라워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나는 1969년 혁명을 일으켰고, 국민에게 권력을 넘겨줬으며, 지금은 내 천막에서 쉬고 있다. 나는 조언자이자 상징적 존재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또 “리비아에는 왕도 대통령도 지도자도 없다. 오직 국민이 다스릴 뿐이며, 어떤 법도 국민의 승인 없이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세계는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반(反)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과 관련해서는 “나는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나는 지휘권이 없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위가 터졌을 때, ‘외부 대중매체가 일으킨 도전이 시작됐으며, 우리 국민이 권위와 위엄에 칼로 찔린 듯한 상처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카다피가 “수백만 명이 나를 지지하고 외세의 도전에 맞서 나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을 때, 자리에 모인 군중은 “신이 우리와 함께 한다. 우리의 지도자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쳤다. 그러자 카다피는 “나는 오늘 나를 지지하는 이런 목소리는 처음 듣는다”며 “나는 (이런 목소리를 방송하지 않는) 거짓으로 가득한 위성 TV는 보지를 않는다. 나는 TV 대신 책을 본다”고 했다.

알카에다에 대한 비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알카에다 군소 조직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 미국 CIA가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리비아 당국에 알려줬다”며 “우리는 그들을 체포했다가 놔줬는데, 그들이 약속을 깨고 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또 “국제 사회가 (리비아 사태를 다룰) 취재단을 꾸리라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 보안군이 그들의 임무를 다하다가 목숨을 잃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친카다피) 민병대를 무장시키는 것은 적법한 행위였지만, 보복 공격을 지시한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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