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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낙태는 학살에 비교될 수 있는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3-16 00:00

<UBC 캠퍼스에서 울린 상반된 외침>

지난 9일, 밴쿠버 UBC 캠퍼스에서는 소규모였지만 격한 시위가 열렸다.  ‘GAP(Genocide Awareness Project)’의 사진 전시회가 발단이었다. GAP은 ‘생명존중사상(Pro life)’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낙태 수술을 역사 속 민족 섬멸과 학살에 비교하는 캠페인 집단이다.


GAP은 정기적으로 UBC를 비롯한 캐나다 내 여러 대학에서 르완다 내전의 사망자 사진들을 비롯한 나치의 유대인 학살 사진을 낙태 수술을 빗대 전시한다.


올해 GAP의 사진전시 계획을 전해 들은 ‘여성 인권과 선택을 존중하는 단체(Pro Choice)’ 소속 출생에 대한 선택과 결정의 권리를 지지하는 학생들(SRR: Students for Reproductive Rights)회원들은 며칠 전부터 전시를 반대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들은 “부득이한 경우로 어려운 선택을 하는 여성들에게 모멸감과 수치심을 안겨주는 폭언과 행동을 하는 것을 넘어, 낙태 수술을 민족 학살과 비교를 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빅토리아 대학교의 선택 존중 단체의 학생들도 GAP의 전시소식에 당일 아침부터UBC에 찾아와 분노감을 표출했다.  이들은 GAP이 전시한 사진들 앞에 서서 푯말을 들고 노란색 책자를 일반에 나눠주며 본인들의 뜻을 알렸다.


이날 “강간을 당했어도 아이는 낳아야 한다” 라고 외치는 GAP의 대표에게, SRR학생들은 “생명중시라는 슬로건은 비인간적임을 위장하려고 붙인 것 뿐”이라는 상반된 목소리를 높혔다.


SRR의 회장인 저스틴 스펜서(Spencer)양은 “우리는 무조건 낙태를 찬성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개개인의 권리와 선택을 존중하여 여성들이 억압과 비난을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밴쿠버 내에 네 곳뿐인 합법적인 낙태 시술 기관들이 늘기를 바라고 있다”며 “매년 안전하지 않은 불법 낙태 시술로 약 6만8000명의 여성들의 목숨을 잃는데 태아의 생명은 중요하고 여성의 생명은 중요하지 않은지 생각해보라” 라고 반문했다. 


두 학교의 선택 존중 그룹 학생들을 비롯한 프로초이스 학생들이 가세를 한 이 시위는 오전 10시부터 4시간여 계속됐다.


한편, 한국에서도 불법 낙태 근절을 위해 감시를 강화한다는 발표로 찬반론이 거세진 상태이다.  임신한 후 28주 내에는 낙태 시술이 가능하다는 현재의 모자보건법의 개선을 위해 보건부는 지난 1일'불법 인공임신중절 예방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태문희 인턴기자 moonheet@interchange.u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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