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무더운 여름, 신나게 말(馬)달리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7-08 00:00

승마는 사람과 말이 하나가 되어 즐기는 스포츠

본격적인 여름속으로 들어간 7월이다. 자칫 늘어지고 지칠 수 있는 무더운 여름을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많은 스포츠 종목들이 있지만 그 중에 인간과 동물이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승마이다. 귀족 스포츠라 불리며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는 승마. 하지만 많은 금액이 필요한 것도, 대단한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여느 스포츠처럼 손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바로 승마이다.

긴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학생들이나, 여름휴가를 보다 의미 있고, 기억에 남게 보내고 싶은 성인들이 올 여름 승마를 배우며 신나게 말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밴쿠버에서 유일하게 한인이 경영하는 승마장인 써니 승마장(랭리소재)’의 라경균(영문명:Ralph) 사장을 만나 승마에 대해 들어보았다.

 

승마를 배울 수 있는 연령대와 신장은?

 

승마를 하기 위한 말들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 손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사람과의 친밀도가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라고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승마를 할 수 있는 연령은 대체로 5~6세부터이고, 이 연령부터는 스스로 기승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신장이나 체중 등은 승마하는데 있어서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승마를 하면 좋은 점은?

 

사람과 동물이 하나가 되어서 하는 스포츠는 승마 밖에 없기 때문에 승마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좋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는 집중력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만약 나와 말이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말은 내 의도를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말을 다스리며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면 말을 탄 사람은 큰 자신감을 얻게 되죠. 그리고 육체적으로는 살아있는 동물 위에 타고 있기 때문에, 말의 움직임에 따라 자신의 신체 밸런스를 잡아주는 노력을 계속 하게 되고, 리듬감각을 익히게 됩니다. 이로 인해 몸을 곧게 만들고, 신진대사가 활성화가 되므로 내장지방 분해가 가장 먼저 이루어 지게 됩니다. 특히 출산후의 여성들의 골반을 잡아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승마를 배우는데 드는 비용은?

 

보편적으로 시간당 40~60달러 선에서 레슨비가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장비를 갖추고 시작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승마용품을 구입하는 곳을 잘 모르기 때문에, 대체로 승마장에 구비되어 있는 장비를 대여해 쓰게 됩니다. 연습용 장비(헬멧, 장갑, 승마용 바지, 부츠)를 구입하고 싶으면 승마용품 파는 곳인 택샵(Tack Shop)’에서 구입하면 되고 보통 120달러 정도면 모든 연습용 장비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배우게 될 때 필요한 복장은?

 

긴 바지에 양말을 꼭 신고 오고, 장갑은 가죽장갑을 권합니다. 그리고 말에게 줄 당근을 준비해오시면 좋습니다. 이유는 말을 인격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입니다. 승마는 신사적인 스포츠입니다. 말과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먼저 말에게 서브(serve)를 해 줌으로써 내 의무를 다하고, 그 후에 권리를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승마레슨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 지는가?

 

우선 말은 네 가지의 걸음걸이 단계가 있는데, ‘평보’(walk-분당 약 110m정도의 속도), ‘속보’(trot-분당 약 220m 정도의 속도), ‘구보’(canter-분당 약 350~400m 정도의 속도), ‘습보’(gallop-분당 약 550~600m 정도의 속도)로 나누어 집니다. 저희 승마장의 경우는 10회 정도를 한 세션으로 나누는데, 한 세션을 마치면 평보나 속보 정도까지 레슨이 이루어 집니다. 두 번째 세션은 속보의 변환을 배우게 됩니다. 세 번째 세션은 말을 타고 실질적으로 달리는 구보(속도:25km/h 이상)를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달리는 구보 보다는 건강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속보가 가장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장애물 넘기 같은 고급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승마를 할 때 주의사항은?

 

말은 초식동물로 공격성은 없지만 겁이 많습니다. 말이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죠. 예를 들어, 말의 뒤에 서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말은 뒤에 무언가 느껴지면 불안함을 느끼고 방어수단으로 발길질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코와 귀를 만지는 것을 싫어하고, 사람이 오른쪽에 서있는 것을 불안해 합니다. 항상 왼쪽에서 승하마가 이루어 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낙마를 하는 불상사가 생겼을 때 고삐를 꽉 잡고 있다면 크게 다치지 않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룰을 지키지 않았을 때 사고가 일어나는데, 오랫동안 승마를 했다고 혹은 자신의 승마기술이 좋다고 어느 한 부분을 무시했을 때 다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승을 한 후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말을 움직여야 합니다. 기수가 긴장하면 말도 그걸 느끼게 되고, 그럼 말은 흥분하게 됩니다.

 

예비 수강생들이나 승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A. 오는 분들 중에는 말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생각하지 않고, 놀이공원에 있는 회전목마나 운동기구 쯤으로 치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말도 자기의 생각과 감정이 있는 생명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합니다. 이런 분들은 승마를 배우면서도 말과 친밀감을 갖기 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욕심만 채우려고 하다 보니 승마를 하며 얻는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승마는 이라는 생명체와 함께 하는 신사적인 스포츠입니다.

 

문의 : 778-896-3797

 

서영길 인턴기자  younggilseo@g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4건의 연쇄방화 발생
밴쿠버 경찰이 최근 스탠리 파크에서 있었던 방화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순찰을 강화했다. 지난 목요일부터 스탠리 파크에 발생한 화재는 총 4건에 이른다. 지난 7월 30일, 새벽 6시에 보고된 공원 초입의 방화사건을 시작으로 8월 1일 저녁에는 산책로와 나무 등에...
UBC 공공보건학 석사 등
BC주정부는 올 가을 학기부터 일부 대학교와 칼리지에 학위과정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고 지난달 말일 발표했다. 모이라 스틸웰(Stilwell) 고등교육부 및 노동시장개발부 장관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BC주 포스트 세컨더리 학생들이 광범위한 전공에 대해 더...
신민당 3일 항의시위…반대서명 모집
BC신민당(BCNDP)은 BC주정부의 통합소비세(HST)도입 계획이 BC자유당(BC Liberals)선거공약에...
어느새 8월입니다. 여름의 끝자락을 즐기는 기분이 들어야 할 텐데. 너무나 덥습니다.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이 쇼핑몰 ...
보건청 극단적인 더위 주의 권고
프레이저 보건청은 2일까지 극단적인 더위를 조심하라고 권고 했다. 기온이 30도를 웃돌게 되면 흔히 ‘더위 먹는’ ...
“캐나다 다녀온 한국 초등학생 신종플루 감염”
조기유학생 부모 사이에서 ‘신종독감’(H1N1)이 또 다시 회자되고 있다. 경기도 분당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
증오범죄 다문화 사회를 흠집 내다
29일 밤 발생했던 버스 내 폭행사건이 증오범죄(Hate Crime)로 밝혀졌다. 피해자인 쿠아시마리 베이그(Baig, 59세)씨...
BC주 야당, 여당이 적자폭 숨겼다고 비판
BC신민당(BCNDP)는 콜린 핸슨(Hansen) BC주 재무부장관이 “갑작스러운 16억 달러 이상 BC주정부 재정 적자를 들고 나...
“전년 대비 범죄 발생건수 감소, 경찰 증원 덕분”
밴쿠버 경찰 집계 범죄 발생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밴쿠버 경찰에 따르면,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범죄 ...
소방당국 화재에 각별한 주의 당부
메트로 밴쿠버 곳곳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30일 오전 7시30분 경에는 코퀴틀람 시내 노스...
메트로 밴쿠버 시별로 공원에서 흡연과 BBQ를 금지하고 있어 공원 내 안내판을 잘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
“아시아-태평양 평화의 날 재정”
8.15는 한국인만 일제치하의 아픔을 기억하는 날이 아니다. 밴쿠버시는 오는 8월15일을 “아시아-태평양 평화의 날...
자유당 4일 이근백-리노스키씨 대결
자유당(Liberal) 뉴 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 선거구 위원회는 오는 8월4일 지역구 연방하원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최고로 무더웠다
결국 최고 기록이 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 밴쿠버의 기온은 섭씨 33.8도로, 가장 무더웠던 1960년(섭씨 33.3도)을 넘어섰다. BC주 일부 지역의 수은주는 섭씨 40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상청은 웹사이트를 통해 기온이 다소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밴쿠버 자외선 지수 8단계, 야외활동 자제
BC주가 무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밴쿠버섬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치솟으면서, ...
단독주택에 임대용 별채 개발 가능
밴쿠버 시내 단독주택에 별채(Laneway house)를 지을 수 있도록 밴쿠버 시의회가 시조례를 28일 변경했다. 그간...
“150개국 총 2만5000명 공립대학 재학 중”
수많은 유학생들이 매년 BC주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교육의 질’이다. 최근 BC주정부가 실시한...
북방 산림 보호하라…그린피스 활동가들이 27일 퀘벡주 퀘벡시에서 캐나다 천연자원부 청사 현관에 몸을 묶고 아한대 산림(Boreal Forest) 벌목에 반대를 표시하고 있다. 캐나다 북극권 기온이 상승하면서 접근이 쉬워지자 캐나다 정부는 아한대 또는 ‘타이가(Taiga)’...
“비과세 및 환급품목 늘려야” 조건부
캐나다소매협의회(RCC)는 27일 BC주정부의 통합판매세(HST) 도입계획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코퀴틀람 에이스팀 16세 투수 최인호군
코퀴틀람 리틀리그 에이스(A’S)팀 소속 투수로 활약 중인 최인호(영어명 Brian Choi, 16세)군이 ...
 1301  1302  1303  1304  1305  1306  1307  1308  1309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