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괴로운 박연차…"진술변화는 없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4-15 00:00

盧 ‘간접경고’…대질시 진술유지 관심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누고 있는 가운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괴로운 심경을 밝히면서도 기존 진술을 뒤집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뿌렸다는 자신의 자백을 근거로 정치인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노 전 대통령이 거론되는 데 인간적인 미안함을 느끼기는 하지만 갑자기 진술을 바꾸는 등의 심경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한때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노 전 대통령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터라 기존의 진술을 바꾸지 않을지 관심이 집중돼 왔다.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이 검찰에서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박 회장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아 ‘간접 경고’를 한 상황이어서 박 회장이 심경 변화를 일으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어왔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15일 “박 회장의 진술이 잘못됐다고 하는 의미가 담긴 노 전 대통령의 (글) 내용을 박 회장이 상세하게 봤고 검찰에서도 내심 우려를 했지만 진술 변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이 자기 진술로 여러 명 구속되는 것에 대해 힘들어하는 건 역력하다”고 전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100만 달러를 건넸다는 등의 박 회장 진술을 근거로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어서 박 회장의 ‘입’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

노 전 대통령까지 수사가 옮아가기 전에도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나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박 회장의 자백으로 줄줄이 구속됐기 때문에 검찰은 박 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 회장이 먼저 누구에게 돈을 줬는지 내놓지는 않았지만 정황 증거들을 들이대면 대부분 자백하고 한번 한 얘기를 바꾸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몸통’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있어서도 박 회장이 진술을 번복하지 않는 것이 검찰로서는 매우 중요하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진술이 바뀌면 돈을 받은 다른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때도 여러모로 불리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노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과의 대질 신문에서도 기존의 주장을 그대로 밀고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은 현재 600만 달러의 명목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대통령과 후원자의 관계로 돈독히 지낸 ‘옛정’이 변수가 될 수 있어서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의 ‘진실게임’이 어떻게 끝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번 여름 차 없는 거리 늘어난다”
밴쿠버가 ‘자전거 도시’로 탈바꿈한다. 밴쿠버 시의회는 “자전거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여름 임시로 차량 통행 금지 지역을 선정하고, 자전거 도로 확충 등을 위해 관련 예산도 현재 170만달러에서 두 배 가량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메트로 밴쿠버 4일 공식일정 예정
메트로 밴쿠버 시내 영국왕실 팬들은 45세 남성의 움직임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노인층으로 구성된 팬클럽 회원들은 ‘Your Royal Highness’라는 호칭으로 이 남성을 부르며 쫓아서 움직일 예정이다. 에드워드 왕자(웨섹스 백작)는 4일 메트로 밴쿠버를...
거래량 17.4% 증가
밴쿠버 주택시장이 열기를 띠고 있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가 발표한 5월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량(3524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주택가격지수(HPI)로 표시되는 주택평균거래가격도 연초기준 4.5%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선분양 계약 불이행에 대해 새 판결 나와
완공 전 분양된 주거용 부동산의 건축내용 변경이 계약서에 반영되지 않는 등 계약내용이 미흡하면 분양을..
이제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로 사진이야기를 마칩니다. 엉겁결에 시작한 주제 넘은 짓이 벌써 반년 넘게 계속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이실직고 하자면, 사실 저는 사진을 제대로 배운 사람도 아니고, 사진에 대해 그리 조예가 깊지도 못합니다. 그야말로 엉겁결에...
밴쿠버 동계올림픽 위원회(VANOC)는 6월6일부터 캐나다 거주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관람권 15만매를 판매한다고 28일 기자회견 소집을 발표했다. 티켓은 6월6일부터 vancouver2010.com 웹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위원회는 이번...
법원, 캠비 상점 주에 60만 달러 배상판결
캐나다 라인 건설 때문에 사업상 손해를 보았다며 보상을 청구한 캠비가(Cambie St.) 가게 주인에게 BC주 대법원은 60만 달러를 손해 배상하라고 27일 판결했다. 캠비가에서 가게를 운영해온 수잔 헤이스(Heyes)씨는 소장을 통해 “전철 공사 탓에 차량과 고객 동선이...
“6월 2일부터 25일까지 할인요금 적용”
BC페리(Ferries)는 6월 2일(화)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코스트세이버 요금’(CoastSaver Fare Specials)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할인혜택은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만 주어진다. 밴쿠버 지역에서 밴쿠버 섬까지 승객은 1인당 4.50달러(편도)를 절약할 수 있으며, 차량 선적...
고든 캠벨 BC주수상 성명발표
캐나다 정부와 BC주정부의 밀월 관계가 고용보험(EI) 수혜기준 때문에 무너졌다. 고든 캠벨(Campbell) BC주수상은 그간 보수당 연방정부와 찰떡궁합을 자랑해 왔으나 29일 보도 자료를 통해 “보험 수령기준에 지역별로 차이를 없애야 한다”며 현재 기준이 “서부...
이번 주는 세계 언론에서 ‘한반도 위크’ 였습니다. 다만 소식 내용이 밝지 못해 ‘Korea’가 갖게 될 인상을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어둠에 마음이 휩싸일 수록 밝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주광성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날씨도 많이 도와주네요. 6월 소식을...
2009년 UBC 학사과정 졸업식 현장
2009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졸업식이 성황리에 마쳤다. UBC 졸업생 축제 (UBC Alumni Weekend)까지 합세 하여 그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각 학부별로 나눠진 졸업식은 순조롭게 마쳤으며 5월 22일부터 24일 동안 졸업생들을 위한 축제도 열렸다. 가족들과 단란하게 사진을...
국제 대학원 입학 준비 프로그램 IGSPP
많은 학생들은 북미 최고의 대학에서 고등 교육을 받는 것이 성공적인 진로를 위한 하나의 필수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구적 학구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국제학생들에게 대학원 입학을 할 수 있도록 조언과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UBC 공대 코업(UBC Engineering Co-op) 프로그램
대학가에 졸업 시즌이 돌아왔다. 많은 학생들이 학창시절을 마치고 사회 초년생으로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다. 4년 전 새내기로 대체로 비슷한 조건으로 대학에 입학을 하였지만 졸업을 하는 시점에서 신입생 시절 개강 첫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는지는 지난...
랭리 지역 붉은색 트럭 주의
랭리에서 어린 여학생을 꾀어 차에 태우려 한 사건이 26일 발생해 연방경찰(RCMP)이 “낯선 사람에게 응대하지 마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경찰은 “진술에 따르면 랭리 파인 아츠 스쿨에서 오후 4시15분경 귀가 중이던 여학생에게 붉은색 구형...
BC산업훈련청 기술인력 유지 캠페인
불경기 때문에 고용이 줄어든 가운데 BC주 산업훈련청(ITA)은 “불경기는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미래 인력부족은 장기적인 현상”이라며 ‘Now’s the Time’이란 이름으로 도제과정을 거친 기술인력 고용 캠페인에 착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케빈 에번스(Evans)...
  스콧 매클로이(Scott McCloy) 댁의 자녀가 어느 날 아침 일하러 나가서 영원히 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요? 청소년(청년과 소년) 근로자, 특히 남자 청소년 근로자들은 다른 어느 근로 집단보다 산업재해를 당할 위험이 더 큽니다. 게다가 신규 취업자는...
“고용시장 날씨 여전히 흐림”
고용보험(EI) 수혜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급등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BC주 고용현황이 크게 열악해진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BC주 고용보험 수혜자는 8만2200명으로, 월간 기준 최대 상승률(26.7%)을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가시화됐던...
밴쿠버 음식축제에 소개된 우리 음식들
충북도청 시장개척단이 지난 주말 밴쿠버에서 개최된 먹거리 축제 ‘잍 밴쿠버(Eat Vancouver)’에 참여해 전통 한국음식과 신상품을 소개했다. 코트라 밴쿠버 한국 비즈니스 센터(KBC) 주관으로 대경농산과 대하한과 등 충북에서 온 9개 한국기업 대표단은...
▲ 북한이 핵 실험을 한 25일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의 압록강변에서 일을하던 북한의 소년병들이 카메라를 들이대자 불만스러운 듯 취재기자를 쳐다보고 있다.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힌 25일 북한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지역은...
SWIS채용박람회 일자리 찾는 이들로 성황
“부지런히 (취업)행사를 찾아다녀야 인터뷰 기회라도 생긴다” 23일 밴쿠버 시내 존 올리버 고등학교에서 열린 채용박람회(Discover Work)를 방문한 마이클 그레왈(Grewal)씨는 “최근 좁아진 취업 문호를 실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일 행사는 밴쿠버 교육청 산하...
 1311  1312  1313  1314  1315  1316  1317  1318  1319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