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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정복된다! 긍정의 힘을 믿으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3-27 00:00

공인회계사 이은경씨의 영어 공부법 영어를 이민생활의 최대 걸림돌로 꼽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의사소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취업도 비즈니스도 여가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놈의 영어 실력이라는 게 대나무 자라듯 쑥쑥 크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 둘씩 그럴싸한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머리가 완전히 굳었어. 단어 하나 외우면 두 개는 까먹는다니까” “나는 발음이 제대로 안돼. 아마, 턱이 굳어서 그런 모양이야.” “아이 키우느라 바빠 죽겠는데, 공부할 시간이 어딨니?” 그런데 이런 핑계들, 그녀에게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R 미디어에서 파이낸셜 컨트롤러(재무담당 실무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이은경씨다. 영어 싫어하던 나 ‘고수’가 되기까지 이은경씨가 캐나다에 정착한 건 지난 2001년 11월의 일이다. 이때 그녀의 나이 30대 중반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일본계 은행에서 한 12년 정도 일했는데, 이를 통해 금융 관련 실무 경험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취득했지요. 이때의 경험이나 경력이 캐나다에서 취직할 수 있게 된 주요 배경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민 후 취직을 위해서는 또 하나의 배경이 필요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영어였다. 내세울 수 있는 경력이 아무리 화려해도, 그것을 영어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전혀 쓸모 없기 때문이다. “영어는 학창시절부터 제가 좋아하던 과목이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부터는 영어와는 아예 담을 쌓고 살았지요. 한국에 있을 때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던 탓인지, 어떤 사람들은 제 영어실력이 상당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회계사 자격증에 도전하는데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거든요.” 처음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영어실력은 예스와 노도 헷갈리는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언제나 당당했고, 모든 일이 다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은경씨는 이런 긍정적 태도 덕분에 캐나다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고 믿고 있다. “제 생각에는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도전 한번 하지 않고서 미리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이민생활에서는 긍정의 힘을 믿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은경씨는 캐나다 공인회계사(Certified General Accountant) 자격증도 취득했다. 스스로 영어실력이 바닥이었다고 말하는 그녀가 어떻게 전문직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캐나다 회사에서 재무담당 실무 책임자로 일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이 궁금했다. “구직활동, 영어실력 향상 위한 최고 기회” “제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한번 익힌 표현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머리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에요. 그 표현이 입 밖으로 자연스럽게 내뱉어질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거죠.” 그녀는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구직활동을 활용했다. 면접 때 어떤 질문이 나올지 미리 예상하고, 관련 답변 내용을 미리 써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말 그대로 달달 외웠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꼼꼼히 암기한 덕분에, 어떤 질문이 나와도 막히지 않고 술술 얘기할 수 있었지요. 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은, 제 영어실력이 대단해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제 진짜 실력은 보이는 것의 절반 정도였지요. 그래도 자신감은 잃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의 눈빛을 피하지 않고 자신 있게 얘기하는 태도도 무척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말, 언어의 교환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마음과 표정, 몸짓으로도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말할 때의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크랩 보며 잘 들리지 못한 부분 확인하는 작업 필요” 무턱대고 계속 보고 듣는다고 해서 귀가 뻥 뚫리는 것은 아니다. 텔레비전을 하루 종일 켜놓았다고 해서 계속해서 집중할 수도 없다. 시청한 지 5분 정도 지나면 머릿속은 영어와는 전혀 무관한 다른 생각들로 가득 차 있기 마련이다. ‘오늘 저녁은 뭐 해 먹을까, 골뱅이 무침이나 할까…’ 리스닝 초보자들을 위한 이은경씨의 조언은 다음과 같다.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하나 골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오프라쇼’를 좋아해서 지금도 즐겨보고 있지요. 그런데, 무턱대고 보는 것은 아니에요.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시간상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15분 정도 집중해서 본 뒤, 15분은 자막 기능을 활용해서 시청합니다.
녹화를 하고, 계속 반복해서 보다 보면, 어떤 부분이 잘 들리지 않았는지 체크할 수 있고, 새로운 표현도 익힐 수 있습니다. 일거양득이죠.” 뉴스를 볼 경우에는 짧은 뉴스 꼭지 하나를 골라 반복해서 듣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한 가지 토픽을 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뉴스 전체를 한꺼번에 시청하게 되면, 초보자들에겐 주제가 너무 방대해져서 ‘듣는 것’이 노동이 되어 버리죠. 듣는 것을 금방 포기하게 됩니다. 반면 토픽을 한정시키면,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공부가 훨씬 쉬워집니다.” “성공하는 사람들 따라 하기” 이은경씨는 주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자서전이나 지침서 같은 류의 책을 주로 읽는다. “그런 책을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자극을 받게 돼요.
나도 성공하는 사람 대열에 서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요. 저는 그런 느낌, 그런 자극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꾸준히 독서량을 늘릴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독해 능력도 키울 수 있게 되었지요. 저는 부정적인 내용의 글이나 얘기는 습관적으로 멀리 하는 편이에요.” 쓰기(Writing)는 그녀의 표현을 빌자면 ‘정도’가 없다. 길은 단순하다. 계속해서 많이 쓰는 것, 이게 다다. “읽기와 쓰기는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요. 좋은 글을 많이 읽으면 자연히 쓰기 능력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한테 오는 이메일을 쓰기 교재로 활용합니다. 잘 썼다고 생각되는 이메일을 꼼꼼히 읽고, 저만의 방식으로 수정해 보는 일을 반복합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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